[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장기화 되는 데 이어 확전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경제, 산업 전반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까지는 산업생산과 투자가 큰 폭으로 늘며 경기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사태가 발발한 3월 이후의 ‘성적표’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지난 2월까지 우리나라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는 118.4(2020년=100)로 전달보다 2.5% 증가했다. 2020년 6월(2.9%) 이후 5년 8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산업생산은 작년 12월 1.2% 증가했다가 올해 1월 0.9% 감소한 뒤 다시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5.4% 늘었다. 역시 2020년 6월(6.6%) 이후 최대 폭이다. 생산지수(117.9)는 역대 최고치다.
반도체(28.2%)와 비금속광물(15.3%) 등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특히 반도체는 1988년 1월(36.8%) 이후 38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지수(215.4)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9월(211.6)에 기록한 직전 최고치를 5개월 만에 새로 썼다.
반도체는 출하·재고 지수도 각각 37.8%, 26.7% 증가했다. 판매 대비 재고 수준을 나타내는 재고/출하비율은 0.5%포인트(p) 감소했다. 출하 증가 폭이 재고 증가를 웃돌면서 재고가 빠르게 소진된 영향으로, 반도체 업황 호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지표도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설비투자지수는 전월 대비 13.5% 증가했다. 2014년 11월(14.1%)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40.4%)와 전기기기 및 장치 등 기계류(3.8%)에서 투자가 증가했다.
건설경기 역시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19.5% 급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7년 7월 이후 최대폭 증가다. 건축(17.1%)과 토목(25.7%) 모두 공사 실적이 늘었다.
향후 건설 경기를 가늠하는 건설수주(경상)도 주택 등 건축(24.2%)이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내수 지표도 비교적 양호했다. 서비스업 생산(서비스 소비)은 0.5% 증가했고,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매판매의 경우 1월(2.9%) 2년 11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후 보합세로, 소비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평가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8p 상승했다. 2011년 1월(0.9p 상승) 이후 15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6p 올랐다. 코스피,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