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수입 CG. /연합뉴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국세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인세가 세수 증가를 주도하면서 올해 9월까지 걷힌 국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조원 넘게 늘었다.
31일 재정경제부의 ‘2026년 9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국세 수입은 385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조4천억원(33.0%) 증가한 규모다.
지난 9월 한 달간 국세 수입은 55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조4천억원(91.6%) 늘었다.
세수 증가를 이끈 것은 법인세다. 9월 법인세 수입은 36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조6천억원(187.6%) 급증했다.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된 데다 지난 8월에 이어 법인세 중간예납 분납분이 걷힌 영향으로 분석된다.
법인세 증가세는 누적 실적에서도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법인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조9천억원(68.3%) 증가했다. 전체 국세 수입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법인세가 차지한 셈이다.
소득세 수입도 늘었다. 9월 소득세는 9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2천억원(14.7%) 증가했다.
취업자 수와 총급여 지급액이 늘어난 가운데 주택 거래 증가에 따른 양도소득세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올해 1~9월 누적 소득세 수입은 지난해보다 15조7천억원(16.5%) 증가했다.
부동산 증여 증가도 세수 확대에 영향을 줬다. 9월 상속·증여세는 전년 동월보다 2천억원(18.0%) 늘었다. 주택 증여거래량은 지난해 6월 5천300건에서 올해 6월 7천건으로 31.2% 증가했다.
주식시장 거래 활성화에 따른 세수 증가도 나타났다. 9월 증권거래세는 증권 거래대금 증가와 세율 환원 등의 영향으로 5천억원(231.8%) 늘었다.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 등에 따라 농어촌특별세도 8천억원(120.9%) 증가했다.
반면 9월 부가가치세는 환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25억원(0.9%) 감소한 2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1~9월 누적 부가가치세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7조4천억원(12.2%) 증가했다.
세수 증가에 따라 올해 국세 수입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정부가 지난 9월 말 재추계한 올해 국세 수입 전망치는 478조6천억원으로, 지난 3월 추가경정예산 편성 당시보다 63조2천억원 높아졌다.
이에 따른 9월 말 기준 세수 진도율은 80.5%로 지난해 결산 기준 진도율(77.5%)과 최근 5년 평균(78.2%)을 모두 웃돌았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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