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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 도시 용인특례시, "초대형 호수공원 품는다"

용인시는 이동읍 일대에 반도체 특화 신도시 성격의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고 있으며, 인근 이동·남사읍에는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추진되고 있다. 이 공원은 이들 산업·주거 단지를 연결하는...

반도체 도시 용인특례시, "초대형 호수공원 품는다"

- 이동저수지·송전천 연결한 480㏊ 수변공원 추진, 문화·레저 복합 랜드마크 기대

이동저수지와 송전천 산책로를 연결한 초대형 호수공원 조성한다.  [사진 = 용인시]

[포인트데일리 김장수 기자] 경기 용인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호수공원이 조성된다. 기존 최대 호수공원인 광교호수공원의 두 배가 넘는 초대형 규모다.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문화·레저·휴식 기능을 갖춘 도시형 수변공원으로, 반도체 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려는 용인의 미래 전략과도 맞물려 주목된다.

용인특례시는 처인구 이동읍 이동저수지 일대를 중심으로 약 480㏊ 규모의 ‘이동호수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공원은 이동저수지 수변공간과 송전천 산책로 등을 연결해 국내 최대 규모의 수변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이동호수공원은 공공주택지구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배후 휴식공간이자 시민 문화·체육 활동이 가능한 용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호수공원은 규모부터 압도적이다. 용인시는 처인구 이동읍 송전리와 어비리 일대 483만 6261㎡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하는 계획을 ‘2035 용인시 공원녹지기본계획’과 ‘2040 용인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해 경기도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공원 조성 예정지 가운데 핵심 공간인 이동저수지의 호수 면적만 269만㎡(약 82만 평)에 달한다. 여기에 주변 육상 공간 약 213만㎡(약 65만 평)이 더해진다.

이 전체 규모는 기존 국내 최대 호수공원으로 알려진 광교호수공원 면적 202만㎡의 약 2.4배에 이른다. 특히 육상 공간만 따져도 18홀 규모 골프장 두 개를 합친 것보다 큰 면적이다.

이동저수지는 수도권 최대 규모 저수지로 알려져 있으며, 둘레 길이만도 13km에 달한다. 이는 광교호수공원 둘레(6.5km)의 두 배 수준이다.

용인특례시는 이동호수공원을 단순한 산책형 공원이 아니라 문화·레저·휴양 기능을 갖춘 복합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호수 수상 공간에는 수상 스포츠와 수변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레저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육상 공간에는 복합문화센터, 다목적 체육시설, 온실정원, 호수 카페 등이 조성된다.

또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머무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숲속 체류형 휴게시설과 수목원, 야영장 등 휴양 공간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송전천과 진위천 산책로를 연결해 대규모 수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용덕저수지에서 이동저수지까지 이어지는 하천 수변공간을 연결하면 시민들이 산책과 자전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약 21km 규모의 수변길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이동호수공원은 용인의 핵심 미래 산업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용인시는 이동읍 일대에 반도체 특화 신도시 성격의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고 있으며, 인근 이동·남사읍에는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추진되고 있다.

이 공원은 이들 산업·주거 단지를 연결하는 휴식 공간이자 문화 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용인시는 이를 직·주·락(職·住·樂) 개념이 결합된 도시공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문화 기능도 강화된다. 용인시정연구원은 최근 ‘용인비전 2040 미래도시발전전략’ 보고회에서 이동저수지 일대 문화시설 조성을 제안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공연장, 박물관, 문화시설, 테라스형 수변 공간 등을 조성해 이동 신도시와 연결된 문화벨트를 구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수변 공간 주변에 상업시설을 집적시켜 관광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이는 단순한 공원을 넘어 문화·관광 거점 공간으로 발전시키려는 전략이다.

이동저수지 일대는 오랫동안 개발이 제한됐던 지역이다. 이 지역은 1979년 송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개발이 사실상 묶여 있었다. 그러나 2024년 12월 규제가 해제되면서 약 45년 만에 개발 가능 지역이 됐다.

이상일 시장은 “이동저수지 일대는 규제 해제 이후 사실상 하얀 도화지 같은 공간”이라며 “지형이 완만하고 면적이 넓어 다양한 시민 친화 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공식적인 공원 지정 이전부터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 정비에 나섰다. 현재 이동저수지 송전리 일대 약 2km 구간에 수변 둘레길이 조성됐다. 이 구간에는 수상 목재 덱이 설치돼 시민들이 호수 위를 걷는 듯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절골 쉼터와 이진봉 쉼터까지 기존 숲길을 연결하면 약 4km 산책 코스가 완성된다.

또한 목재 덱 구간에는 용인시 공식 캐릭터 ‘조아용’을 활용한 포토존도 마련돼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동저수지는 자연경관도 뛰어난 지역이다. 특히 어비2리 인근에서 바라보는 일몰 풍경은 ‘어비 낙조’로 불리며 용인팔경 중 하나로 꼽힌다. 넓은 호수와 풍부한 수량 덕분에 만수 때는 바다처럼 파도가 일기도 한다. 용인시는 이 자연경관을 활용해 관광 기능까지 결합한 친환경 수변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호수공원은 단순한 도시공원을 넘어 용인의 도시 브랜드 전략과도 직결된 사업이다.

반도체 산업단지와 신도시 개발, 문화시설 조성, 대규모 수변공원이 결합될 경우 이동읍 일대는 새로운 도시 중심축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초대형 수변공원이라는 상징성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중심 도시’라는 용인의 미래 비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김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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