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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 굽던 레이저로 피부 고친다...레이저옵텍, 글로벌 미용 시장 강...

네이버 증권.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이 단순한 화장품을 넘어 첨단 미용 의료기기로 확대되면서 18일 관련 테마가 뜨거운 상승 열기를 내뿜으며 장을 마쳤다. 고령화 시대의 안티에이징 수요와 더불어 집에서도...

반도체 굽던 레이저로 피부 고친다...레이저옵텍, 글로벌 미용 시장 강...

네이버 증권.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이 단순한 화장품을 넘어 첨단 미용 의료기기로 확대되면서 18일 관련 테마가 뜨거운 상승 열기를 내뿜으며 장을 마쳤다.

고령화 시대의 안티에이징 수요와 더불어 집에서도 전문적인 관리를 원하는 홈뷰티 시장의 팽창이 실적 가시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미용기기 테마 지수는 전일 대비 2.85% 상승 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가장 극적인 흐름을 보인 종목은 레이저 미용기기 전문 기업 레이저옵텍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독자적인 파장 전환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피부과 시장 내 점유율을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9.90% 오른 6690원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레이저옵텍은 독보적인 레이저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피부미용 및 질환 치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설립 초기, 반도체와 자동차 제조 공정용 레이저 제품 개발에 주력하던 레이저옵텍은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성에 주목해 과감히 사업 방향을 틀었다.

지난 20여 년간 축적된 정밀 레이저 기술력은 의료 현장에서 빛을 발했다. 2005년 ‘로터스(LOTUS)’와 ‘헬리오스(HELIOS)’를 잇달아 출시하며 국내 레이저 미용기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레이저옵텍의 강점은 단순한 조립을 넘어 레이저 발진기 등 핵심 부품에 대한 원천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기술적 신뢰를 바탕으로 202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제2의 도약을 선포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궤도에 올랐다. 200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유럽 CE 인증을 획득하며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현재는 전 세계 주요 국가로 수출 전선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용 레이저에서 갈고닦은 정밀 제어 기술이 의료용 기기에 접목되면서 타사 대비 탁월한 치료 효과와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레이저옵텍은 향후 난치성 피부 질환 치료 분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글로벌 ‘톱티어’ 레이저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로 유명한 휴젤 또한 해외 수출 확대 기대감 속에 7.80% 상승한 26만 95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들 기업은 고마진 구조를 갖춘 의료기기 전문사로서 견조한 이익 체력을 증명하고 있다.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는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브랜드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3.72% 오른 36만 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력 제품인 '부스터 프로'가 북미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리프팅 기기 '슈링크'로 대중 인지도가 높은 클래시스 역시 소모품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부각되며 4.21% 상승 마감했다. 기기 판매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소모품 수익 구조가 주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주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레이저 및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 시장의 강소기업들도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올리지오'로 국내 RF(고주파) 시장을 선점한 원텍은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주력하며 1.44% 상승했다.

레이저 채용 범위를 확대 중인 라메디텍과 의료용 소재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비티비, 그리고 에스테틱 기기 전문사인 아스테라시스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들은 병·의원용 전문 기기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통 제약사들의 미용 분야 공략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비만 치료제와 더불어 미용 라인업을 강화 중인 유한양행은 소폭 올랐으며, 지주사 체제에서 미용 사업 시너지를 꾀하는 휴온스글로벌도 상승 마감했다.

필러와 보톡스 등 주사제 부문에서는 제테마와 리쥬란으로 유명한 파마리서치, 히알루론산 전문 휴메딕스가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특히 프리미엄 비건 뷰티를 지향하는 달바글로벌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1.89% 상승하며 주목 받았다.

다만 모든 종목이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은 아니었다. 전반적인 테마 상승 속에서도 일부 기업은 차익 실현 매물과 개별 악재에 밀려 하락했다. 필러 제조 기업인 동방메디컬은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보툴리눔 톡신 관련 소송 및 규제 우려가 상존하는 한국비엔씨와 메디톡스는 각각 0.99%, 1.30%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통의 강자 대웅제약은 신약 부문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미용 부문의 경쟁 심화 우려가 반영되며 소폭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에스테틱 산업 분석가들은 K-미용기기가 이제 막 '글로벌 골든아워'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증권사 연구원은 "과거 미용기기 시장이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다면, 현재는 시술의 대중화와 홈케어 기기의 보급으로 시장 파이가 비약적으로 커졌다"며 "특히 한국 기업들은 서구권 브랜드 대비 가성비가 뛰어나면서도 임상 데이터가 풍부해 글로벌 프랜차이즈 병원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기기를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팁이나 소모품을 통해 '구독형 모델'에 가까운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들에 장기적인 투자 매력이 집중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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