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권 교보증권 대표가 실적 반등을 발판으로 네 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장기 집권 체제를 굳혔다.
교보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격을 털어내고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온 만큼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이라는 다음 과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네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임기는 오는 2028년 3월까지 연장됐다.
앞서 박 대표는 2020년 취임했으며 2022년과 2024년 연임에 성공해 이번까지 총 네 차례 연임을 이어가게 됐다.
박 대표가 4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2022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69.8% 급감한 432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박 대표는 IB(기업금융)와 WM(자산관리) 등 수익 사업을 총괄하고 이석기 대표는 경영지원과 S&T(세일즈앤트레이딩) 등 경영 전반을 맡으며 실적 회복 기반을 다졌다.
그 결과 교보증권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04억원(전년比 67.1%↑), 1429억원(21.5%↑)을 기록하며 수익 구조 정상화에 성공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박 대표 앞에는 '제11호 종투사' 진입이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
종투사는 별도 기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충족해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으면 된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자기자본의 200% 범위에서 기업 신용공여와 전담중개업무(PBS)가 허용된다. 또한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면 발행어음, 8조원 이상이면 IMA 사업도 영위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교보증권의 자본총계는 2조1207억원이다. 종투사 진입 요건(3조원)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약 8800억원의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따라 위험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급격한 외형 확대에 나서기보다 점진적으로 내실과 체계를 제고하는 방식으로 종투사 진입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올해를 '성장 가속 원년'으로 삼고 인공지능 전환(AX)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AX 가속화를 위해 지난해 말 기획부 산하에 미래전략파트를 신설했다. 또 디지털자산 사업 진출을 위해 기존 디지털자산 조직을 디지털자산Biz부로 확대 개편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금융시장이 고도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기반 플랫폼 구축과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비즈니스 전반에 통합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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