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새 27만마리 폐사…강도다리 피해 집중
해수부·포항시 등 호미곶 양식장 긴급 점검
▲ 8일 박용선 포항시장을 비롯해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이상휘 국회의원, 최영숙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서재원 경상북도의원, 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장과 의장단, 김성호 구룡포수협 조합장은 호미곶면 소재 피해 양식장을 찾아 피해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폭염과 함께 연안 수온이 치솟으면서 포항지역 양식장의 어류 폐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포항지역 27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등 27만7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잠정 피해액만 1억7500만 원에 달한다. 특히 고수온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강도다리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어 수온이 계속 높게 유지될 경우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 포항 전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7일 구룡포읍 하정리 수온은 27.6℃, 청하면 방어리는 28.1℃를 기록했다.
양식장에서는 수온 상승에 따른 어류의 스트레스와 산소 부족 등을 막기 위해 액화산소 공급과 순환펌프 가동 등 비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피해가 확산하자 정부와 정치권, 경북도와 포항시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았다.
8일 박용선 포항시장을 비롯해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이상휘 국회의원,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서재원 경북도의원, 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장과 의장단, 김성호 구룡포수협 조합장은 호미곶면의 피해 양식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폐사한 어류와 사육시설 관리 상황을 살펴본 뒤 양식어업인들로부터 고수온 장기화에 따른 어려움과 지원 요구사항을 들었다.
현장에서는 액화산소 등 고수온 대응 장비를 추가로 지원하고 피해조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피해 어가의 경영 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상휘 의원은 “고수온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들으니 상황의 심각성을 깊이 체감했다”며 “피해조사와 복구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기관과 협력해 필요한 국비 지원과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7개 사업에 모두 40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까지 양식장 등에 액화산소 810톤과 순환펌프 1051대를 지원하고 있으며, 면역증강제와 저층취수라인, 액화산소탱크, 비상발전기 등 고수온 대응 장비와 물품도 추가 확보하고 있다.
문제는 고수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다. 이미 일부 연안 수온이 28℃를 넘어선 상황에서 높은 수온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양식어류의 폐사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어 장비 지원과 함께 피해 어가에 대한 신속한 사후 지원도 중요해지고 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계속되는 폭염과 고수온으로 피해를 입은 양식어업인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중앙정부, 경북도와 협력해 어업인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관계기관과 합동 피해조사반을 꾸려 양식장별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피해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폐사체 수거·처리를 지원하고 관련 기준에 따라 재난지원금 지급 등 피해 복구 절차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현재 집계된 27만7000마리의 폐사 규모와 1억7500만 원의 피해액은 잠정치인 만큼 고수온이 계속될 경우 피해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포항 연안의 수온 변화와 양식장별 폐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면서 액화산소 등 긴급 장비를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공급하는 것이 추가 피해를 줄이는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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