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밀리터리 배터리'··· K-배터리의 캐즘 뚫을 치트키로 부상

HR-셰르파는 감시, 정찰, 물자 운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AI 기반 무인 차량으로, 험난한 지형에서도... 이동체와 AI 데이터센터용 ESS를 중심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역량 있는 한국 배터리...

'밀리터리 배터리'··· K-배터리의 캐즘 뚫을 치트키로 부상

무인기·잠수함·전투로봇 등 ‘전장의 전동화’ 가속화

배터리 업계 방산으로 영토 확장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SK온이 배터리를 납품한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사진=현대로템]

캐즘으로 어려움을 겪는 배터리업계가 미래 산업 중 하나인 ‘방위산업’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른바 ‘밀리터리 배터리’로 불리는 방산용 이차전지 시장 성장이 올해 약 25.7억 달러(약 3.4조 원) 규모로 예상되며, 2034년까지 연평균 약 9.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군용 배터리가 무전기나 일부 장비 수준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무인수색차량(UGV), 잠수함, 드론, 전투 로봇 등 전 분야로 확대 중이다. 또한, 소음과 열 발생량을 줄여 적에게 노출될 확률을 낮추는 등 기술 수준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배터리 업체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장의 에너지원을 선점해 기회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SK온은 현대로템과 손잡고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의 에너지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HR-셰르파는 감시, 정찰, 물자 운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AI 기반 무인 차량으로, 험난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출력을 내는 고성능 배터리가 필수적이다. 양사는 교전 환경에서도 폭발 위험을 최소화하고 저온에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특수 배터리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를 넘어선 기술력을 앞세워 방산 시장에 투입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무게는 가볍고 에너지 밀도는 높은 리튬황 배터리로 비행시간이 중요한 드론 및 고고도 무인기(EAV-3)의 핵심 동력원으로 투입한다. 삼성SDI는 2027년 하반기 양산 준비 중인 전고체 배터리를 로봇 및 특수 작전용 장비에 적용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 위험이 거의 없고 물리적 충격에 강해 상용 로본이나 전투 로봇에 최적화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용 배터리는 일반 전기차용보다 수익성이 높고 계약 기간이 길어 안정적인 매출처가 될 것이다. 또한, 군용 배터리는 최고 수준의 신뢰성을 요구하는데 여기서 검증된 기술력은 향후 전기차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3일 코엑스에서는 방산과 배터리업계 협력을 다룬 ‘2026 미국 배터리 포럼’이 개최됐는데, 이 자리에서 한미간 산업 협력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참석한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방산 분야 한미 배터리 협력을 강화해 중국 위주의 배터리 의존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릭쉴즈 미 국방부 장관실 배터리 수석 자문위원은 "미 국방부는 효율을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파편화된 배터리 규격의 표준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 등 핵심 동맹국과의 제조 협력을 공고히 해 국방 경쟁력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 언급했다.

텍사스대 댈러스 캠퍼스(UT Dallas) 조경재 교수는 "한미 양국은 중국에 과도하게 치우친 배터리 공급망의 의존도를 낮추면서 무인 이동체와 AI 데이터센터용 ESS를 중심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역량 있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미 국방 시장에 안착하고,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LG의 국내 최초 리튬-황 배터리로 최고도 비행 성공[제공=LG]

박성진 기자  

▶ 기사제보 : (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친구추가'

저작권자 © 녹색경제신문

관련기사

[인터배터리 2026]"로봇부터 ESS까지"… 배터리 3사, '포스트 캐즘' 전략 정조준

박성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