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대화방에 민형배 후보 지지자가 올린 신정훈 후보 지지 카드뉴스 /강기정 캠프 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 나선 신정훈·강기정 후보(기호순) 단일화 여론조사에 경쟁 후보인 민형배 후보 일부 지지자들이 신정훈 후보 지지를 유도했다는 이른바 ‘역선택’ 의혹이 불거졌다.
민 후보 측은 캠프 측이 관여한 상황이 아니며 일부 지지자나 캠프 참여자가 개인적으로 신 후보 카드 뉴스를 공유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30일 강기정 후보 캠프와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신정훈·강기정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지난 28일 오전부터 민형배 후보 지지자들이 참여한 일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신 후보 지지를 요청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신정훈·강기정 후보는 본경선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하고,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각각 여론조사 업체를 선정해 안심번호 기반 ARS 방식 조사를 진행 중이었다.
일부 대화방에는 ‘신정훈·강기정 단일화, 이번 주말 여론조사로 결정’, ‘지금은 신정훈입니다’라는 내용의 카드뉴스가 공유됐다.
또 "오늘과 내일만 신정훈 꼭 지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전화 받으시면 캡처 사진 부탁드리겠습니다"라는 글도 함께 게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게시물을 공유한 이들 가운데에는 민형배 캠프에서 조직상황실장 직함으로 활동하는 인물과 다른 캠프 참여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후보 지지를 당부하는 카드뉴스는 수백 명 규모의 다른 단체 대화방에서도 잇따라 공유된 것으로 강 후보 측은 파악하고 있다.
강기정 후보 측은 "역선택을 통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파렴치한 행위"라며 "단일화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즉각 대응은 자제했지만, 단일화가 마무리된 만큼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정훈 후보와 강기정 후보 간 단일화 발표 기자회견장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
강 후보는 "역선택 여부와 무관하게 단일화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면서도 "역선택을 시도한 민형배 캠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 당원·여론 왜곡 행위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형배 후보 캠프 측은 "일부 지지자나 캠프 참여자가 개인적으로 신정훈 후보의 카드뉴스를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당 사실을 인지한 28일 ‘단일화에 대해 민형배 지지운동을 하는 분들은 일절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공지를 각 단체 대화방에 올렸다"고 해명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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