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李 대통령 부모 묘소 공방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미통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신상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여야 간 매서운 정치적 공방으로 얼룩졌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이재명 대통령 부모 묘소 방문’과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력에 따른 제척 논란,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KBS 보도 외압’ 의혹이 한데 얽히면서 파행을 빚었다.
12일 열린 과방위 국감에서 여당 의원들은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의원의 국감장 퇴장 및 제척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진숙 의원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부모님 묘소를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는 패륜 행위를 저질렀다”며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발”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무덤을 파헤쳐 고인을 다시 욕보이겠다는 식의 정치적 부관참시 아니면 무엇이냐”면서 “국회가 이 의원의 ‘파묘 정치’를 더는 용납해서는 안 되며 지금 당장 퇴장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은 이 의원의 전직 방통위원장 이력도 문제 삼았다. 최 의원은 “당시 방통위의 불법적 2인 체제 운영 등 본인이 결정한 사안을 피감기관으로 조사해야 하는 상황에서 감사위원으로 참석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제척 및 기피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불법을 고발했을 뿐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 부모 묘소가 농지에 불법 조성돼 지자체에서 세 차례나 철거 명령을 보냈음에도 이장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을 대신해 불법을 고발한 것이고, 고인에게 죄송한 마음을 담아 절을 한 뒤 촬영한 것인데 이게 무슨 패륜이냐”고 맞섰다. 오히려 민주당이 대통령에게 이장을 요구해야 할 판이라고 역공을 펼치기도 했다. 동시에 야당 측은 한 의원실의 KBS 보도 외압 의혹을 다시 제기하며 여당의 공세에 맞불을 놓았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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