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문 전 대통령 청서 회동
여당 전대 앞 ‘진영 갈등’ 진화 나서
이재명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서 국정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민주 진영의 단합이 절실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 청와대에서 서로를 만난 전현직 대통령은 “가짜뉴스나 멸칭 등으로 상처 입히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영 내부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전현직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 전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우리 민주 정부는 국가 전체를 책임져야 할 주요 세력으로 근본적으로 모두를 위한 정치와 행정을 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내부의 단합도 매우 중요하다. 속이 단단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넘어 현 국민주권 정부가 만들어졌다”면서 “민주 정부의 성과 기반 위에 부족한 것은 채우고, 새로운 것을 더해서 성과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도 “이재명 정부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는 역시 국민통합”이라며 “국민통합으로 나아가려면 당내 단합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단합, 또 민주·개혁 진영과의 더 큰 단합, 그리고 국민통합까지 나아가는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 대통령뿐”이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호남 지역의 재생에너지 사업이 토대를 만들어줘서 가능했다”고 했고, 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퀀텀 점프를 한다고 느꼈다. 잘 이끌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관련 논의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남북관계가 망가졌는데 (윤석열 정부에서) 친위쿠데타를 위해 북쪽을 군사적으로 압박한 게 너무 컸던 것 같다”며 “민주 정부들이 해온 햇볕정책 등 평화공존정책을 잘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금처럼 인내하면서 대화의 문을 두드리고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면 다시 대화할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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