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양산지역 일부 책임당원들이 양산시장 선거 패배와 관련해 당 지도부의 역할과 책임을 지적하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양산지역에 출사표를 던지고 공천을 받은 주자들의 성적표에 따라 경남도의원 7개 선거구 가운데 5곳에서 승리하고, 양산시의원 선거에서도 전체 20명 가운데 9명을 당선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최대 승부처였던 양산시장 선거에서는 조문관 후보가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와의 맞대결 구도에서 후보등록 이후 선거 기간 내내 오차범위 구도 안에서 유세전을 펼친결과 개표과정에서도 피를말리는 초접전 끝에 낙선했다.
일부 당원들은 시·도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경쟁력이 확인됐음에도 시장 선거 승리로 이어지지 못한 배경에 조직 운영과 지도부의 리더십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예비주자 8명의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시장 후보 공천자 발표 이후 당 공천을 받은 후보자 지원 보다는 오히려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는 등 당내 이탈 현상이 나타났음에도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통합에 나서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책임당원은 "경선은 경쟁이지만 결과가 나오면 모두가 원팀이 돼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다"며 "일부 인사들의 이탈과 공개적인 반대 행보를 지켜보면서도 지도부가 사실상 방관했다는 인식이 당원들 사이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개표 당일 지도부의 행보를 둘러싼 불만도 제기됐다.
일부 당원들은 개표 초반 조문관 후보가 앞서는 상황에서도 주요 인사들이 선거사무소에서 후보 및 당원들과 함께하기보다 외부에서 상황을 지켜본 점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선거 직후 진행된 당선자들의 거리 인사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당원들은 시장 후보의 공식 입장 발표도 나오기 전에 일부 주요 인사들이 당선된 시·도의원들과 함께 거리 인사에 나선 것은 패배한 후보와 지지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모습으로 비쳤다고 주장했다.
당원들은 시·도의원 선거 성과를 평가하면서도 시장 선거 패배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책임 있는 평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책임당원은 "20년 넘게 민주당 당원으로 활동해 왔지만 이번 선거처럼 당내 갈등과 분열의 후유증이 선거 결과로 이어졌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며 "민주당은 경선이 끝나면 하나가 되는 정당이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과연 당원들이 기대하는 민주당의 모습인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시장 선거 패배 원인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함께 조직을 추스르고 당원들의 상처를 보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민주당 양산지역 조직 내부에서 경선 이후 통합 문제, 지도부 리더십, 조직 관리 등에 대한 평가와 쇄신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수천기자 news8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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