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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주, ‘대통령 고향’ 안동서 49% 득표…보수 텃밭 ‘흔들’

6·3 지방선거 안동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에 가까운 표를 쓸어 담으며 유례없는 접전을 펼쳤다.

민주, ‘대통령 고향’ 안동서 49% 득표…보수 텃밭 ‘흔들’

6·3 지방선거 안동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에 가까운 표를 쓸어 담으며 유례없는 접전을 펼쳤다.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 인물론, 국민의힘 공천 갈등, 신도시 인구 유입 등 안팎의 상황이 맞물리면서 이례적인 약진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치러진 안동시장 선거의 득표율은 권기창 국민의힘 시장 당선인 50.92%,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후보 49.07%로 당선인과 낙선자의 차이는 1.85%p에 불과했다.

민주당이 전통적인 ‘보수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안동에서 1%대 초접전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지방선거 9회차 동안 민주당이 안동시장 후보를 낸 건 5회 뿐이었고 그마저도 득표율은 10~30%대였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거 선전하게 된 데는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안동의 아들 이재명’, ‘안동은 이재명의 뿌리’ 등을 언급하며 각별한 고향 사랑을 드러내고 있고 지난달에는 한일 정상회담을 안동에서 개최하며 결정적인 ‘호재’를 안기기도 했다.

개청 10년을 맞은 경북도청 인근으로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젊은 세대 유입의 효과를 누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이삼걸 후보의 ‘인물론’이 더해지면서 지지층이 대거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공천 갈등으로 인한 피로감도 이같은 선택에 한 몫 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소속 김새롬 안동시의원은 “대통령 효과도 무시할 수 없었지만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과 불만도 상당했다”며 “지역 내 일당 독주 체제에 대한 견제 심리가 표심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삼걸 후보는 아깝게 고배를 마셨지만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기초의회에선 변화가 관측됐다.

이번 안동시의원 선거에서 전체 의원 정수 18명(지역구 16명·비례대표 2명) 중 민주당 당선인은 총 7명이었다. 지난 2022년 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늘어난 수준이다.

안동시의원 선거에선 녹색당 소속 후보가 당선되기도 했다. 창당 이후 첫 선출직 공직자다.

이로써 안동시의회 의석은 국민의힘 7명, 민주당 7명, 녹색당 1명, 무소속 3명으로 구성됐다.

국민의힘이 안동시의회에서 처음으로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이번 선거를 계기로 향후 안동의 정치 구도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현직 프리미엄과 국민의힘 조직력이 아니었다면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웠을 정도의 승부였다”며 “민주당 역시 더 이상 주변 세력이 아닌 경쟁 세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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