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공격 유형 연구·방어모니터링 강화"…카카오, 내부정보보호 점검
토스 "기본적 보안 원칙 철저 운영에 집중"…SKT·KT·LGU+, 보안 점검 강화
김영훈 AWS 부사장 "AI, 완전 자율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발전"
해킹 이미지. [사진=픽셀스 제공]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취약점을 찾아내고 해킹을 수행하는 '미토스 쇼크(Mythos Shock)'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대한민국 ICT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토스(Mythos)는 앤트로픽(Anthropic)사가 개발한 차세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의 약칭으로, 단순한 텍스트 생성을 넘어 소프트웨어의 논리적 결함을 스스로 찾아내 무기화할 수 있는 '자율형 사이버 에이전트'를 말한다.
기존 AI가 보안 전문가의 보조 도구였다면, 미토스는 인간의 개입 없이 독자적으로 공격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이버 보안의 특이점'을 넘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미토스 쇼크에 대응해,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플랫폼과 이동통신 3사는 국민의 일상이 담긴 디지털 영토를 지키기 위해 일제히 보안 사수 작전에 돌입했다.
◇ 네이버·카카오·토스, 'AI 자율공격' 대비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들은 미토스 쇼크발 보안 위협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대응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네이버는 AI를 활용한 새로운 공격 유형이 등장함에 따라 이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함께 방어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AI가 AI를 공격하는 시나리오를 선제적으로 분석해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 역시 최근의 보안 위협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내부 정보보호 체계 전반을 재점검하고 '이상 징후' 감지시스템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융플랫폼 토스는 기술적 화려함보다 '기본'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토스 관계자는 "자산 관리, 취약점 점검, 접근 통제 등 기본적인 보안 원칙을 철저하게 운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침해 탐지 ▲로그 관리 ▲백업·복구를 지속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동통신 3사 "통신망 마비 불허" 총력
국가 기간 시설을 운영하는 이동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도 '전시 체제'에 준하는 보안 점검에 나섰다. 미토스 해킹으로 인해 통신망이 마비될 경우 사회 전체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각각 자사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보안 취약점 점검을 강화하고, AI 기반의 침입 탐지 시스템을 풀가동하고 있다.
사람이 미처 발견 못하는 악성 코드나 비정상적 트래픽 흐름을 AI가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무결점 통신망'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김영훈 AWS 부사장 "자율 멀티 에이전트 시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이번 쇼크를 AI 진화의 변곡점으로 짚었다.
김영훈 AWS코리아 부사장은 16일 열린 'NetSec-KR 2026' 기조연설에서 "AI가 이제 단순한 도구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완전 자율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김 부사장은 '미토스'를 언급하며 "우리가 어느 정도의 컨트롤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 IT 보안 업계 관계자는 "미토스가 27년간 숨겨진 결함을 찾아낸 것은 보안 업계에 엄청난 경종을 울린 사건"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AI-네이티브 보안 체제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하느냐가 향후 디지털 주권 수호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고도의 해킹 지식이 없는 일반 사용자라도 미토스와의 대화(프롬프트·Prompt) 만으로도 국가급 해킹그룹 수준의 정교한 공격 코드를 생성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상 최고로 위협적인 AI"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