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이 먼저 연락…합의 원해”
가 회담 가능성 대두…중재국 외교전 가동
S&P500는1.02%, 나스닥 1.23%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4월 13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 밖에서 맥도날드 음식 주문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자격을 갖춘 근로자가 연방 소득세에서 자격을 갖춘 팁을 공제할 수 있는 '팁에 대한 세금 없음'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UPI연합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출구를 찾기 위한 외교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반등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CNN,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날 이란과의 협상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며, 합의를 향한 일정 수준의 진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주말 동안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장시간 협상이 성과 없이 종료된 직후 나온 것이다.
당시 협상에는 미국과 이란 대표단뿐 아니라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오만 등 중재국이 참여했지만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 상황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침 상대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그들은 매우 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 조치를 시행한 지 3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 문제를 명확히 지목했다.
그는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며 “이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합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부분에서 합의했지만 이 문제에서 합의하지 못했다”며 “결국 이란이 동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 회수 문제도 협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며 외교적 방식 또는 다른 방식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좋은 상황이 아닐 것”이라며 군사적 압박을 시사했다.
미국은 13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봉쇄 직후 일부 유조선은 항로를 변경하거나 항해를 중단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란은 미국의 조치를 “글로벌 경제에 대한 보복 행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럼에도 양측은 협상 자체를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은 상태다.
미국 정부 내부에서는 휴전 종료 이전 추가 대면 회담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중재국들은 후속 협상 성사를 위해 외교적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현재 설정된 휴전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외교적 긴장 속에서도 금융시장은 협상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S&P500)는 전장 대비 1.02% 상승한 6886.24에 마감했다.
이는 전쟁 발발 이전 이후 가장 높은 종가 수준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3% 오른 23183.7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01.68포인트, 0.63% 상승해 48218.25로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68% 올랐고 코스피200지수 야간선물도 3%대 상승했다.
장 초반에는 하락세가 뚜렷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40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S&P500은 장중 0.4%, 나스닥은 0.5%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이 합의를 매우 원한다”는 발언 이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됐다.
이에 따라 주요 지수는 낙폭을 회복하고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기술주가 주도했다.
오라클은 약 13% 급등하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3%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62%, 브로드컴 2.22%, 마이크론테크놀로지 1.36% , 테슬라 1.02%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국제유가도 상승 마감했지만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던 것에 비해선 다소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6% 상승해 배럴당 99.08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Brent) 6월물은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4.37% 올라 배럴당 99.36달러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가격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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