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출처=연합]
미국 뉴욕증시가 미·이란 재협상 기대감과 반도체 업종 랠리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와 인공지능(AI) 투자 낙관론이 맞물리며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80% 오른 7165.08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63% 급등한 2만4836.59를 기록하며 고점을 높였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일부 대형주의 부진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시장 상승을 이끈 핵심 요인은 미·이란 간 종전 협상 재개 기대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파키스탄을 방문한 데 이어 미국에서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의 방문 소식이 전해지면서 협상 재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여기에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연장 소식까지 더해지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는 원유 시장에도 반영됐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했다.
이번 랠리의 중심에는 반도체 업종이 있었다. 인텔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24% 가까이 급등, 2000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엔비디아는 4%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5조달러를 다시 돌파했고 AMD와 퀄컴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1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장 기록을 이어갔다.
정책 불확실성 해소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 법무부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면서 통화정책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달러화와 국채 금리도 동반 하락하며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주 전반의 상승세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이동하고 있다. 금리 인하 시점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 그리고 연준 리더십 변화 여부가 향후 증시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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