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기술 연구 인프라 확대·로봇산업 2030년 3조 규모 목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반도체 소부장 벨트 구축 추진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랩 맨체스터(CityLabs Manchester)에서 현지 바이오 기업 관계자들과 바이오-인공지능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인천시청
인천광역시가 바이오와 반도체를 기반으로 양자기술, 로봇, 드론 등 미래 산업을 아우르는 첨단 산업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첨단산업 수도 인천’을 목표로 산업 생태계 재편에 나서며 향후 100년 도시 성장의 새로운 축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인천시는 바이오와 반도체 등 기존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양자기술, 로봇, 드론 산업을 결합한 미래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연구개발과 기업 유치, 인재 양성, 산업 인프라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며 도시 산업 구조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인천시는 양자기술 분야에서 국가 차원의 산업 거점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양자클러스터’ 지정에 도전하고 있으며, 지정될 경우 2026년부터 5년간 최대 1000억 원 규모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올해 국비와 시비, 민간 투자 등을 포함해 약 19억9,300만 원을 투입해 기업 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천 송도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를 중심으로 양자기술 연구 인프라 구축도 진행 중이다.
시는 미국의 IBM이 개발한 127큐비트 양자 컴퓨터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캐나다의 D-Wave Systems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양자기술 연구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양자 바이오센싱 솔루션 실증 사업’을 통해 바이오 기술과 양자기술을 결합한 신산업 창출도 모색하고 있다.
로봇 산업 육성 전략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 청라 로봇타워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2030년까지 로봇 산업 규모를 3조 원 이상으로 확대해 글로벌 로봇 산업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송도와 청라를 중심으로 로봇 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된 ‘인천 로봇랜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로봇 산업 생태계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인천에는 로봇 부품 기업 SPG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로 알려진 Rainbow Robotics 등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산업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인천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인공지능 대회 가운데 하나인 RoboCup 2026을 유치했다. 해당 대회는 오는 7월 송도 컨벤시아 일대에서 열릴 예정으로, 글로벌 로봇 기술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 산업 역시 인천의 미래 산업 전략에서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의 드론 실증도시 사업에 5년 연속 선정되며 드론 서비스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약 6억8,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드론 배송 상용화와 공공 안전 서비스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교통 접근성이 낮은 섬 지역인 덕적도와 대이작도 등에 드론 배송 거점을 구축해 생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드론을 활용한 도시 인프라 관리도 확대하고 있다. 옹벽 안전 점검과 도시 열환경 분석을 위한 3차원 히트맵 구축 등 스마트 도시 관리 분야에도 드론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인천의 첨단 산업 전략에서 가장 큰 축은 바이오 산업이다. 송도국제도시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집적된 지역으로, 인천은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클러스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K-바이오랩 허브’ 구축 사업을 통해 바이오 스타트업과 연구기관, 생산시설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최근 영국 맨체스터를 방문해 현지 바이오 기업 관계자들과 바이오와 인공지능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협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반도체 산업 기반 확대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는 남동구와 서구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구기관과 기업을 연결하는 산업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반도체 패키징 기업 Amkor Technology Korea는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반도체 테스트 시설 증설을 추진하며 인천 반도체 산업 생태계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항만과 공항, 물류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도시”라며 “이러한 강점을 활용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거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앞으로 바이오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자기술, 로봇, 드론 등 미래 산업을 결합한 산업 전략을 통해 첨단 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산업 혁신과 기술 경쟁력이 도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인천의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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