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우주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패시브형 상품 중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TIGER 미국우주테크 ETF'의 순자산은 1조316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14일 300억원 규모로 상장한 지 불과 24영업일 만에 거둔 성과다. 특히 지난달 29일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약 2주 만에 규모를 두 배로 키우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성과는 국내 우주 테마 ETF 시장 내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다. 상장 이후 국내 상장 미국 우주 테마 ETF에 유입된 개인 순매수 자금 1조14억원 중 약 78%인 7762억원이 해당 상품으로 집중됐다.
높은 수익률은 펀드 규모 확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1일 기준 상장 이후 수익률은 38.9%에 달하며, 최근 1개월 수익률 역시 30.9%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에 상장된 해외 우주 테마 ETF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준이다.
기존 상품들이 항공과 방산 전반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전통 방산 기업을 배제하고 발사체와 위성 제조, 달 탐사 등 뉴스페이스 핵심 기업을 골라 담았다.
실제로 로켓랩, 인튜이티브 머신스, 레드와이어, AST 스페이스모바일 등 주요 4개 종목의 비중이 약 72%를 차지한다. 민간 우주 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에 집중해 성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한 셈이다.
향후 시장 변화에 대비한 설계도 눈에 띈다. 스페이스X의 상장 추진 소식 등 주요 이벤트가 우주 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가운데, 해당 ETF는 스페이스X 상장 시 최대 25% 비중으로 신속히 편입할 수 있는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성과가 패시브형 상품으로서 거둔 의미 있는 기록임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성장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투자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비지니스코리아 정석이 기자 (pr@business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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