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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꾸라지 사와 추어탕 해달라…며느리 ‘과한 의존’에 지친 시모

며느리에게 간섭하지 않는 좋은 시어머니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오히려 지나친 의존에 지치고 있다는 6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미꾸라지 사와 추어탕 해달라…며느리 ‘과한 의존’에 지친 시모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며느리에게 간섭하지 않는 좋은 시어머니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오히려 지나친 의존에 지치고 있다는 6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당사자 보호를 위해 일부 내용을 각색한 한 시어머니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제보자는 과거 결혼생활 당시 혹독한 시집살이를 겪은 뒤 “나중에 며느리에게는 절대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아들을 홀로 키워 결혼시킨 그는 며느리에게 용돈이나 노후 걱정은 하지 말고 둘만 행복하게 살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또 부담을 줄까 봐 먼저 연락하거나 집을 찾는 일도 삼갔고 며느리의 SNS도 일부러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며느리의 태도는 예상과 달랐다고 했다.

제보자는 며느리가 거의 매일 전화를 걸어 한 번 통화하면 30분 이상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하며 계속 연락이 왔고 통화를 마친 뒤에는 피로감이 몰려올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아들 부부가 집 근처로 이사한 뒤에는 상황이 더 심해졌다.

제보자는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편하게 오라고 했더니 집을 자주 드나들기 시작했다”며 “장식품이나 가방 등을 가져가기도 하고 ‘이번에는 뭐 주실 거 없냐’며 김치 등을 챙겨간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며느리가 음식을 사들고 찾아오면 결국 요리는 모두 자신 몫이었다고 했다.

미꾸라지를 사와 추어탕을 만들어 달라고 하거나 수박을 들고 와 화채를 만들어 달라는 식이었다는 것이다. 아들이 좋아하는 만두를 함께 빚어보자고 권했지만 며느리는 “손으로 하는 건 못한다”며 거절했다고 제보자는 전했다.

그는 “좋은 시어머니가 되려고 최대한 간섭하지 않았는데 점점 선을 넘는 것 같아 힘들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과거 상처 때문에 좋은 시어머니가 되려다 보니 적절한 경계를 세우지 못한 것 같다”며 “지금이라도 서로 지켜야 할 선을 분명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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