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장·에너지 가격 변동성 확대
"민생안정·경제회복 위한 추경 신속 편성"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에 폭격을 가하고, 이란이 주변국 에너지 시설에 반격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가격 등이 표시되고 있다. 박시몬 기자
미국·이란 전쟁으로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는 정부 진단
이 나왔다.
재정경제부는 20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면서도 "취약부문 중심의 고용 애로, 건설투자 회복 속도,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 및 경기 하방 위험 증대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그린북에서 ‘경기 하방 위험’ 표현을 사용한 것은 8개월 만
이다. 해당 표현은 불법 계엄 등 정치적 불확실성 상황과 내수 부진, 투자 둔화가 이어졌던 지난해 7월호까지 사용된 바 있다. 조성중 경제분석과장은 미국·이란 전쟁 여파에 대해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하고 심화할지 예단하기 어려워 수치가 어떻게 변할지 언급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발표된 각종 지표엔 아직 중동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 1월 소매판매는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 모두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지난달 소매판매도 카드 국내승인액 증가율(6.3%) 확대 및 소비자심리지수(112.1) 상승 등을 감안하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수출도 전년 동월보다 28.7% 증가했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49.0% 급증했다.
물가와 고용 지표도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하면서 전월과 동일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석유류 물가는 당시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작년 대비 2.4% 하락했다. 2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3만4,000명 증가해 전월(10만8,000명)보다 증가 폭을 키웠다. 재경부는 국제 경제 상황을 두고는 "중동 상황,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중동 상황 영향 최소화를 위해 민생안정·경제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편성하겠다"며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중심으로 각 부문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이상징후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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