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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국·동남아 잡았다… 삼성·LG 'AI·고객경험'으로 리더십 증명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처음 선보인 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미국 CES에서 올해까지 총 10차례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LG전자는 현지 맞춤형...

미국·동남아 잡았다… 삼성·LG 'AI·고객경험'으로 리더십 증명

미국 소비자 만족도 지수(ACSI) 모바일 폰 부문 점수.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무대에서 압도적인 기술력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앞세워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지 소비자 만족도 1위와 외신의 극찬을 받으며 독보적인 AI 경쟁력을 입증했고 LG전자는 K-컬처를 접목한 감성 마케팅과 모두를 포용하는 접근성 혁신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연이어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가전 전 분야에 걸쳐 까다로운 북미·유럽 시장을 완벽하게 선도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가 발표한 ‘2026년 통신·스마트폰·스마트워치 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모바일폰 종합 만족도에서 81점을 기록하며 숙적 애플을 제치고 단독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공동 1위였던 애플은 전년 대비 1점 하락한 80점으로 2위로 밀려났으며 구글과 모토로라가 77점으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4월~2026년 3월 미국 소비자 약 3만명을 대상으로 ▲통화 ▲문자메시지 ▲AI 기능 ▲스크린 화질 ▲카메라 등 다각적인 항목에 대한 설문 응답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모바일폰의 기능별 만족도 조사에서는 통화 및 문자메시지를 포함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가장 높은 점수(86점)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최초로 신설된 ‘모바일 AI 기능’ 항목도 전체 모바일폰 기능 만족도 중 공동 2위(85점)에 오르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커뮤니케이션 기능만큼 모바일 AI 성능을 핵심 구매 요인으로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플래그십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84점을 획득하며 단독 1위를 기록한 반면 경쟁사인 애플은 82점에 그쳤다. 스마트워치 부문 조사에서도 삼성전자는 80점을 기록하며 애플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최신 AI폰 ‘갤럭시 S26 울트라’는 지난 4월 미국 소비자 평가 매체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도 종합 88점으로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선정된 바 있다.

삼성전자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제공: 삼성전자)

주방 가전 시장에서도 삼성의 AI 혁신은 빛났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국내 출시하며 식재료 관리 기능을 한층 고도화한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업그레이드된 ‘AI 비전(AI Vision)’ 기능을 통해 식품 종류 수에 제한 없이 다양한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인식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식재료 관리부터 맞춤형 레시피 추천까지 지원하며 차별화된 주방 경험을 제공한다. 미국 테크매체 톰스 가이드(Tom’s Guide)는 이달 ‘AI 어워드 2026’를 통해 PC·모바일·웨어러블·가전 등 다양한 제품을 종합 평가해 스마트 홈·가전·보안 분야에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를 선정했다.

톰스 가이드는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삼성 비전 AI 기술과 구글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Gemini)를 결합해 냉장고 안의 식재료를 더욱 정교하게 인식한다”며 “아보카도부터 주키니(애호박), 일반 콜라와 다이어트 콜라의 차이를 구분하고 보관중인 식재료를 기반으로 맞춤형 식단과 장보기 목록을 제안한다”고 소개했다. 또 “사용기한이 임박한 식재료를 알려줘 음식물 낭비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며 “날씨 확인, 음악 재생까지 가능한 삼성전자의 새로운 AI 냉장고에 완전히 빠졌다”고 호평했다.

영국 테크매체 T3는 음식물 쓰레기 절감에 도움이 되는 주방용품 9종을 선정하며 대형 가전 가운데 유일하게 이 제품을 포함했다.

미국 테크매체 엔가젯(Engadget)은 “사용자는 음성 비서 빅스비를 통해 제품 상태를 문의하거나 원격 점검을 받을 수 있다”며 “수리가 필요한 경우에도 사전에 데이터를 공유해 문제를 더욱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원격진단(HRM)’ 기능을 긍정적으로 봤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AI 비전 기술을 통해 냉장고가 ‘개인 맞춤형 쇼핑 도우미’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며 “식재료를 자동으로 관리하고 부족한 품목의 구매까지 연결해 일상 속 스마트 키친 경험을 구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AI 기능을 음성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사용자가 가전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미래를 현실화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처음 선보인 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미국 CES에서 올해까지 총 10차례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LG전자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집들이’ 콘셉트의 이색 마케팅을 선보이며 고객 경험 접점 확대에 나섰다. 사진은 고객이 지난 19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팝업스토어에서 워시타워를 살펴보는 모습. (제공: LG전자)

LG전자는 현지 맞춤형 마케팅과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이라는 ESG 철학을 전 세계에 전파하며 글로벌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K-컬쳐에 관심이 높은 동남아시아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집들이’ 콘셉트 이색 마케팅으로 고객 경험 접점 확대에 나선다. LG전자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주요 국가에서 ‘집들이 by LG’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들 나라의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고려해 K-라이프스타일과 K-가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팝업스토어로 꾸미고 고객들을 초대한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지난 19일 베트남 호치민에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운영 중인 ‘어나더사이공(Another Saigon)’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고객들은 현관부터 주방, 거실, 드레스룸 등으로 꾸며진 다양한 공간에서 러닝, 뷰티, 소셜 교류, 휴식 등 현지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K-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해 LG전자의 AI 가전이 만드는 편리한 일상을 체험할 수 있다.

주방에서는 크래프트 아이스, 각얼음, 조각얼음 등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얼음이 나오는 얼음정수기냉장고로 한국식 음료와 요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거실에서는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로 실내 온·습도 및 공기질을 쾌적하게 관리하고 LG 스탠바이미 2를 활용해 홈트레이닝을 하는 등 일상 속 휴식을 경험한다.

드레스룸에서는 AI가 세탁물의 무게·오염도·재질을 분석해 최적화된 맞춤 세탁건조를 하는 워시타워와 스타일러가 배치돼 옷을 편리하게 관리하고 스타일링해 볼 수 있다.

LG전자는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열고 유튜브 등을 통해 현장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영상을 공개하는 등 고객 경험을 온라인으로도 확산할 예정이다. LG전자는 K-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높은 현지 고객들과의 고객 경험 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더 나은 삶과 미래에 대한 낙관적 메시지를 담은 LG전자 브랜드 슬로건 ‘Life’s Good’을 효과적으로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20여 개국 거래선과 언론을 초청해 개최한 신제품 소개 행사 ‘LG 이노페스트 2026 아시아태평양(LG InnoFest 2026 APAC)’에서도 K-드라마 속 공간을 모티브로 전시장을 조성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LG전자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꼽은 글로벌 접근성 혁신 기업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고객이 LG 컴포트 키트 ‘이지핸들(도어)’을 활용해 식기세척기 문을 열고 있는 모습. (제공: LG전자)

동시에 LG전자는 기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인정받으며 미국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는 장애인 접근성 혁신을 이룬 기업으로 선정됐다. LG전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글로벌 200대 접근성 혁신(Forbes Accessibility 20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지난해부터 장애인 접근성 향상을 위한 혁신을 선보인 기업, 단체, 개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ESG 비전인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 아래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 전략을 두고 제품과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올해 초 세계 최대 접근성 콘퍼런스 CSUN AT 2026에서 처음 선보인 키오스크가 있다. 이 제품은 점자패널, 수어안내, 스크린리더 등 접근성 기능을 통합 적용해 장애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인다. 휠체어 사용자나 키가 작은 고객은 버튼을 눌러 높낮이를 조절할 수도 있다.

AI홈 허브 LG 씽큐 온(ThinQ ON)은 고객과 대화하며 생활 패턴을 학습·예측하고 집 안 가전이나 IoT 기기를 최적으로 제어한다. 씽큐 온과 연동해 문 열림 안내, 움직임 감지, 전력 모니터링이 가능한 IoT 센서는 청각장애인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소리 대신 조명과 연동한 빛으로 알람을 제공한다.

LG 컴포트 키트는 고객이 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액세서리로 ▲식기세척기 도어를 편리하게 여닫도록 돕는 이지핸들(도어) ▲세제 투입구와 투입량을 알기 쉽게 표시해주는 이지세제컵 ▲정수기 출수 위치에 정확하게 컵을 놓을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이지트레이(물받침) 등 총 18종이다. 장애인, 고령자 고객 외 영유아 자녀를 둔 고객 등 다양한 고객 경험을 고려해 개발됐다.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국내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고객이 편리하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담 매니저가 주차장에서부터 매장 이동, 제품 체험 등을 1:1로 돕는 베스트 동행 케어 서비스나 수어 사용 고객을 위한 전용 상담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접점에서 접근성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객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아동·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설명과 그림으로 구성한 가전 사용 설명서 쉬운 글 도서와 이와 연계한 놀이 등으로 안전한 가전 사용법을 설명하는 가전학교 원데이 클래스가 대표적이다. 쉬운 글 도서는 세계 3대 디자인 상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수상하며 사회적 포용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LG전자는 장애인, 고령자 고객 접근성 개선을 위한 커뮤니티 볼드 무브(Bold Move)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LG전자의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며 불편했던 점을 공유하고 접근성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활동이다. LG 컴포트 키트 역시 커뮤니티 참가자들이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며 개선점을 제안하는 과정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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