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뉴욕 증시가 금리 급등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반도체 규제 강화라는 4중 압박에 직면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8% 급락하며 시장 충격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유가 급등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자극받으면서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4.4%를 상회했는데 약 1조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헤지펀드의 베이시스 트레이드(Basis Trade) 담보 가치가 훼손됐다.
마진콜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 금, 암호화폐 등 레버리지 민감 자산에서 선제적인 매물이 쏟아졌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차질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도체 업종은 터보퀀트 이슈와 보안법 규제가 겹치며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였다. AI 메모리 사용량 축소 전망과 특정 지역 내 반도체 사용 제한 조치가 공급망 위축 우려를 키운 셈이다.
엔비디아(-4.16%), AMD(-7.49%), TSMC(-6.22%)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으며, 마이크론(-6.97%)과 장비주인 램리서치(-9.35%)의 하락 폭도 컸다.
장 마감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요청을 수용해 에너지 시설 공격을 4월 7일까지 10일간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 직후 4%대까지 밀렸던 야간선물 낙폭은 3%대로 축소됐다. 다만 MSCI 한국지수가 6.07% 폭락하고 달러원 NDF 환율이 1,507원을 기록하는 등 오늘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상당한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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