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방크 미스르’ UAE 지점
이란 불법 자금 2조4000억원 처리
베선트 재무 “이번주 추가 제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중앙은행이 자국에서 영업하는 이집트 국영은행 방크 미스르가 미국 재무부의 특별조치 대상이 되자 이에 따른 후속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UAE 중앙은행과 방크 미스르는 30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UAE 내 방크 미스르 지점들이 모든 업무를 평소와 같이 수행할 수 있도록 완전하고 지속적인 협력과 조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UAE 중앙은행은 전날 성명을 통해 “방크 미스르 UAE 지점에 대해서는 특별·긴급 점검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해당 은행(방크 미스르)의 지위와 관련해 취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UAE 중앙은행의 이 같은 입장은 미 재무부가 지난 28일 방크 미스르 UAE 지점의 미 금융기관에 대한 환거래 계좌 접근을 차단하는 규칙 제정안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미 재무부의 조치가 확정되면 방크 미스르는 달러 거래가 제한되고 미국 금융시장 접근권을 잃게 된다. 미 재무부는 방크 미스르 UAE 지점이 2024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이란 국방부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회사들을 위해 약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불법 자금을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재무부는 이란에 남아 있는 모든 경제적 생명줄을 끊고 이란 정권의 위협을 마침내 종식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방크 미스르 UAE 지점은 이를 직접 확인하기로 했고, 오늘 우리는 이란 정권을 지원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첫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이란 국립은행(뱅크 멜리)의 두바이 지점 총책임자인 레자 모하마드 타에디와 홍콩에 본사를 둔 카멩 트레이딩 리미티드를 제재 대상 이란인들이 자금 세탁을 하도록 도운 혐의로 제재한다고 했다.
방크 미스르는 “우리는 관련 규제 및 법률 체계를 전적으로 준수하고 있다”며 “필요한 법적 및 규제 조치를 취하고 지정된 기간 내에 관련 당국에 답변을 제출하기 위해 미 재무부와 소통해 추가 정보를 확보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UAE 외 다른 국가에 있는 방크 미스르 지점의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UAE 당국은 지난 19일 대이란 무역 및 금융 거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AP통신에 이란과 거래하는 은행을 이번주 추가 제재하겠다고 했다. 또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중국과 대화할 것이라며 중국의 대이란 제재 동참과 관련해 “모든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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