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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물 틀어놓고 깜빡”…치매 걱정한 황보라 母 “중증 우울증” 뜻밖의 진단

황보라, 친정엄마 치매 걱정에 병원 갔는데…“중증 우울증” 뜻밖의 진단.

황보라, 친정엄마 치매 걱정에 병원 갔는데…“중증 우울증” 뜻밖의 진단.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 화면

배우 황보라가 친정어머니의 잦은 건망증을 걱정해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의 진단을 마주했다. 치매를 우려했지만 검사에서는 치매 위험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평가됐고, 대신 심한 우울증이 기억력 저하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일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에는 황보라가 아들 육아를 도와주고 있는 친정어머니와 함께 치매 검진을 받으러 병원을 찾은 모습이 공개됐다.

황보라는 “건강검진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제발 아무 이상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검사 전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 화면

친정어머니는 몇 년 전에도 건망증이 심해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황보라는 “엄마는 지금도 물을 틀어놓고 끄지 않거나 냉장고 문을 제대로 닫지 않을 때가 있다”며 최근 반복되는 실수를 설명했다.

황보라는 과거 외할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당시 어머니가 갑자기 기억에 혼란을 보였던 일도 떠올렸다.

그는 “집에 내려갔는데 엄마가 ‘우리 엄마가 왜 저기 있느냐’, ‘우리 집 주소가 어디냐’고 이상한 말을 했다”며 당시 검사에서는 심리적인 문제로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 화면

이날 뇌파와 자율신경 검사 등을 받은 뒤 의사는 현재 보이는 건망증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황보라의 어머니에게는 중증 우울증 소견이 있다고 전했다.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에서 육아까지 함께하면서 심리적 부담이 커졌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황보라의 어머니는 “딸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나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딸에게 폐가 될까 봐 말을 못 한다”고 털어놨다. 연예인인 딸에게 피해가 갈까 자신의 감정을 오래 참아왔다는 것이다.

● 건망증 있다고 모두 치매는 아니다…우울증도 기억력에 영향

건망증이 반복된다고 해서 모두 치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에 따르면 우울증과 불안, 수면 문제, 약물 부작용, 갑상선 질환, 비타민 B12 부족 등도 기억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큰 스트레스나 가족의 사망 같은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뒤 일시적으로 혼란이나 건망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우울증이 심하면 집중력과 주의력이 떨어지면서 정보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는 노년기 우울증의 증상 가운데 하나로 ‘집중하거나 기억하고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꼽고 있다. 따라서 기억력 저하가 있다고 치매로 단정하기보다 우울증이나 수면 상태, 복용 약물 등 다른 원인도 함께 살펴야 한다.

반대로 일상생활 능력까지 떨어지는 기억 문제가 반복된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단순한 노화성 건망증은 날짜를 깜빡했다가 나중에 기억하거나 물건을 가끔 잃어버리는 정도지만, 치매에서는 날짜나 계절을 계속 혼동하거나 익숙한 일을 처리하기 어려워지는 등 일상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 화면

● 갑자기 기억 사라졌다면 ‘일과성 기억상실’도 확인해야

황보라가 언급한 과거 기억 이상에 대해서는 방송에서 ‘일과성 전기억상실증’ 가능성이 설명됐다. 의학적으로는 ‘일과성 완전기억상실(Transient Global Amnesia·TGA)’이라는 표현도 사용한다. 갑자기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기억을 만들지 못해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대개 수시간 이내 호전되고 24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심한 정서적 스트레스나 격렬한 운동, 통증 등이 발생 전에 나타나는 경우가 보고돼 있다. 다만 갑작스러운 기억상실은 뇌졸중이나 뇌전증 등 다른 신경계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처음 발생했다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넘겨서는 안 된다. 갑자기 정상적인 상태에서 기억 혼란이 나타난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에서는 황보라 어머니의 치매 위험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설명됐으며, 의사는 현재의 스트레스를 관리하면 상태가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황보라는 2022년 김영훈 씨와 결혼해 2024년 아들을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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