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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준호의 넥스트 프레임] 칩에서 연결로, AI 돈의 흐름이 바뀌었다

AI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한쪽에 머물러 있다. 사람들은 여전히 GPU를 본다. 엔비디아를 보고, 반도체를 보고, 연산을 본다. 하지만 시장의 돈은 이미 이동하고 있다. 칩이 아니라 연결이다. AI 인프라는 단일 칩...

[문준호의 넥스트 프레임] 칩에서 연결로, AI 돈의 흐름이 바뀌었다

▲ 문준호 (주)선이한국 대표

AI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한쪽에 머물러 있다. 사람들은 여전히 GPU를 본다. 엔비디아를 보고, 반도체를 보고, 연산을 본다. 하지만 시장의 돈은 이미 이동하고 있다. 칩이 아니라 연결이다.

AI 인프라는 단일 칩 성능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수천 개의 칩이 묶여 하나의 시스템을 만들고, 그 성능은 결국 네트워크에서 결정된다. 이 지점에서 구조가 바뀐다. 연산은 수요를 만들지만, 연결은 그 수요를 매출과 이익으로 바꾼다. 그래서 지금 시장은 단순한 반도체 사이클이 아니라 네트워크 인프라 사이클의 초입이다.

과거에는 서버 수가 늘어나면 끝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랙 하나의 가치가 먼저 올라간다. 연결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기판, 케이블, 광학 부품이 동시에 붙는다. 하나의 서버 안에 여러 개의 수익원이 겹쳐 들어오는 구조다. 장비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한 대당 들어가는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국면이다.

이 변화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데이터 처리량이 폭증할수록 병목은 연산이 아니라 연결에서 발생한다. 결국 더 빠르고, 더 많은 연결이 필요해지고, 이는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구조적 투자로 이어진다. AI 시대의 본질은 계산 능력이 아니라 연결 효율이라는 점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코스피는 어디서 돈을 버는가. 답은 단순하다. 첫 번째는 기판이다. 대덕전자와 심텍이다. AI 서버가 늘어날수록 가장 먼저 매출이 붙는 영역이며, 고다층 기판과 FC-BGA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된다. 서버 구조가 고도화될수록 기판의 층수와 난이도는 올라가고, 이는 ASP 상승으로 이어진다.

두 번째는 연결 인프라다. LS와 LS ELECTRIC이다. AI는 데이터를 연결해야 하고, 그 연결은 케이블과 전력 위에서 움직인다. 광케이블과 전력망은 필수이며, 데이터센터 증설이 이어질수록 송배전 인프라의 중요성도 함께 커진다. 이 영역은 경기보다 구조로 성장한다.

세 번째는 후방 확장이다. 코리아써키트다. 기판 생태계는 단일 기업으로 끝나지 않는다. 소재와 부품까지 공급망 전체가 함께 움직이며, AI 네트워크가 커질수록 안정적으로 성장한다.

마지막은 전력이다. 한국전력이다. AI의 끝은 전력이다. GPU와 네트워크는 모두 전력을 소비하고, 데이터센터는 전력을 기반으로 확장된다. 가장 늦게 반응하지만 가장 크게 움직이는 영역이다.

이제 포트는 명확하다. 반도체만 보는 포트는 절반짜리다. 연결 구조를 담아야 완성된다. 기판 50%, 연결 인프라 30%, 보조 10%, 전력 10%. 이 구조는 단기 테마가 아니라 중기 사이클을 따라간다.

타이밍도 중요하다. 반도체는 이미 많이 올랐다. 반면 네트워크와 기판은 늦게 움직이고 더 길게 간다. 전략은 단순하다. 반도체가 흔들릴 때 연결을 사는 구조다.

결론은 간단하다. 이번 사이클에서 칩은 시작일 뿐이다. 진짜 돈은 연결에서 만들어진다. 코스피에서 AI 수혜는 반도체가 아니라 연결을 만드는 기업에 있다. 지금은 시장이 밀릴 때, 그 연결에 베팅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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