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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무안군, 군공항 이전 선정위 또 불참… 반도체 산단 조성 ‘빨간불’

무안군이 28일 국방부가 여는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 제2차 선정위원회에 또다시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무안군, 군공항 이전 선정위 또 불참… 반도체 산단 조성 ‘빨간불’

무안군, 군공항 이전 선정위 또 불참… 반도체 산단 조성 ‘빨간불’

국방부 주관 28일 2차 부지선정위 보이콧

김산 군수 “약속 확인 없이 밀어붙이기식 회의 참석 못해”

2026년 07월 24일(금) 11:24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 부지인 전남광주시 광산구 군 공항 일대에서 관계자와 취재진이 현장을 둘러보는 가운데 여객기가 날아오르고 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무안군이 28일 국방부가 여는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 제2차 선정위원회에 또다시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4월 예비이전 후보지 지정 이후 두 번째 보이콧으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착공 일정에도 여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무안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민관 대책회의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국방부는 28일 열릴 선정위에서 무안군을 이전 후보지로 확정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었으나, 당사자인 지자체가 빠지면서 원안 처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김산 군수는 광주일보와 통화에서 28일 회의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 위원회 출입조차 가로막고 있는 실정”이라며 “세 가지 핵심 요구안에 대해 아무런 태도 표명도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자리에 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현장에서 직접 부딪혀 논의를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의에는 “막상 회의장에 들어서면 심도 있는 토의는 고사하고 이전 부지 확정을 기정사실화하려는 강압적인 흐름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며 “공식 회의가 열리기 전에 우리 측의 요구사항에 대한 분명한 약속과 확인이 선행되어야만 참석을 재고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무안군이 참여 조건으로 내세운 3대 선결과제는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先) 이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정부의 1조원 규모 지원, 국가 차원의 획기적 인센티브 부여다.

무안군은 이 세 가지 사안이 문서로 확약돼야 이전 논의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무안 지역 안팎에서는 “군 공항만 떠안고 남는 것이 없다”, “반도체는 광주가 가져가고 혐오시설은 무안에 온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군수는 “(3대 선결과제의) 구체적 내용이 담기지 않은 상황에서는 군민을 설득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며 “회의 불참과 별도로 특별시와 지원 방안 협의는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후보지 결정이 미뤄질수록 광주 군공항 이전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 일정이 함께 지연될 수밖에 없어, 국방부와 전남광주시가 3대 선결조건에 대한 절충안을 언제·어떤 형태로 내놓느냐가 사업 재개의 최대 변수로 남게 됐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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