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가 27일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에서 목동11단지 재건축 수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아파트가 목동11단지다. 천민아 기자
“목동신시가지 14개 재건축 단지 가운데 11단지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은 다른 단지와 달리 삼면이 개방된 입지적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27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마련된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목동 11단지를 핵심 수주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라운지는 목동 11단지를 마주 보는 건물 7층에 자리잡았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곳을 거점으로 목동 재건축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구상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2일 약 120평 규모의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를 정식 개관한다. 목동 1~14단지 재건축 사업을 둘러싸고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여러 사업장을 동시에 공략하기보다 11단지 한 곳에 역량을 집중하는 ‘온리원(Only One)’ 전략을 택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이 11단지에 주목한 가장 큰 이유는 입지다. 회사 측에 따르면 11단지는 서측 계남근린공원(약 18만 3000평), 북측 신트리공원(약 5000평), 남측 갈산공원(약 4만 3000평) 등 삼면이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다른 단지에 비해 개방감이 뛰어난 만큼 공원과 주거공간을 연결하는 특화 설계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11단지는 재건축 최고층 계획이 41층으로, 일부 인근 단지의 49층보다 낮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높이 경쟁 대신 저층과 중층에서도 공원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를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단지가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공간 간 연결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초·중·고교가 인접한 교육환경 역시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라운지에서는 이 같은 수주 전략을 체험형 콘텐츠로 구현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항공기 소음을 차단하는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였다. 김포공항과 가까운 목동 일대는 항공기 소음이 주거환경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실제 라운지에서는 비행기 소리를 재생한 상태에서 창문을 열고 닫으며 차음 효과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창호를 닫자 실내로 전달되는 소음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실내 마감재를 직접 선택하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으며, 라운지 한쪽에서는 로봇팔이 주문받은 커피를 직접 제조해 제공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수주 경쟁의 또 다른 승부처는 사업 조건이다. 회사 측은 노후 아파트에 거주하는 목동 조합원들의 주요 고민으로 커뮤니티 시설 부족과 항공기 소음, 재건축 분담금 부담을 꼽았다. 특히 분담금이 시공사 선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결국 조합원들의 분담금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사업 조건을 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동 11단지는 올해 9월 통합심의를 접수했으며 회사 측은 내년 4~5월께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가 이뤄지고 같은해 7~8월께 시공사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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