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수요가 허상이 아님이 증명됐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기 시작하면서 한국 반도체와 전력기기 시장에 강한 낙수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을 잠시 흔들었으나, AI라는 거대한 흐름이 이를 압도하며 증시를 신고점으로 이끄는 모양새다.
◈ 빅테크 실적에서 확인된 AI 수요의 실체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1분기 실적은 AI 수요 확대가 일시적 현상이 아님을 실증했다. 아마존 AWS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8% 급증한 375억 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분기 이후 15분기 만에 최대 성장률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30% 증가한 346억 8100만 달러를 나타내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실적 발표 직후 향후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는 점이다.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증설과 AI 가속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구글은 올해 매 분기 120억 달러 이상의 설비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공언하며 AI 인프라 경쟁에 불을 지폈다.
◈ 한국 반도체·전력기기, AI 낙수효과 최대 수혜
빅테크의 투자는 곧바로 한국 반도체 업종의 우호적 환경으로 직결된다. AI 서버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 등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S&P500의 이익 전망치는 시가총액 대형주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이는 코스피 반도체 종목들에 대한 강한 매수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반도체를 넘어 전력기기 섹터로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데이터센터 가동에는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는데, 북미를 중심으로 노후 변압기 교체 수요와 AI 데이터센터용 전력망 확충이 맞물리며 변압기 및 배전기기 시장은 전례 없는 호황을 맞았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은 강한 AI 수요에 따른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 투자 증가는 국내 반도체뿐만 아니라 전력기기, 방산, 신재생 에너지 섹터에 장기적인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지정학적 파고 넘은 기술주, 신고점 랠리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우려로 한때 유가가 요동쳤으나, 시장의 공포는 하루 만에 진정됐다. 미국 정부가 교전 가능성을 일축하고 휴전 유지를 강조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회복됐다. 5일(현지시간)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다시 한번 신고점을 경신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2% 폭등하며 기술주 주도 장세를 재확인했다.
다만 고유가 지속에 따른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변수로 지목된다.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은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이익 전망치가 확실하게 상향되는 소수 주도주 중심의 압축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AI 투자는 과거 닷컴 버블과는 결이 다르다며 실질적인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확인되고 있어 관련 인프라 투자는 최소 3~5년간 이어질 구조적 사이클이라고 진단했다.
당사의 보도 기사는 오탈자 및 비문 수정, 선정성, 혐오 우려 포현 등을 필터하기 위해 AI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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