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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MSL)의 새로운 모델 '아보카도' 출시가 8월 이후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금액을 투입해 최고 인재를 끌어모았지만, 모델 성능이 '제미나이 3'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 이유다.
뉴욕 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이달 중 예정됐던 아보카도의 출시가 최소 5개월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MSL의 새 모델은 추론, 코딩, 글쓰기 관련 내부 테스트에서 구글이나 오픈AI, 앤트로픽 등 경쟁사의 주요 AI 모델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의 기존 모델이나 지난해 3월 구글이 발표한 '제미나이 2.5'보다는 나은 결과를 보였지만, 지난해 11월 출시된 제미나이 3에는 성능이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메타는 아보카도의 출시를 이번 달에서 최소 5월로 연기했다. 또, 메타의 AI 부서 책임자들은 제미나이를 자체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임시로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메타는 올해 초부터 아보카도의 성능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여 왔다. 앤드루 보스워스 메타 최고 기술책임자(CTO)는 지난 1월 다보스 포럼에서 “모델들은 매우 유망하며 전반적으로 아주 좋은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1월 말에는 메타가 내부 메모를 통해 아보카도의 사전 학습을 완료했으며, 이를 “현재까지 메타에서 개발한 가장 유능한 사전 학습 모델”이라고 설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동일한 조건에서 항상 같은 결과를 내도록 하는 '결정론적 학습(deterministic training)' 기법을 통해 연산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비슷한 시기에 열린 실적 발표를 통해 MSL이 곧 새로운 모델과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차세대 모델이 출시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의미 있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집중된 연구 개발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초기 지표들도 긍정적으로 보인다"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사후 훈련을 거쳤지만, 성능이 첨단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연기 조치는 초지능을 달성하겠다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온 메타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구축과 인재 영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점을 투자자들에게 설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올여름까지도 모델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메타의 AI 전략에는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새로운 모델은 메타 AI와 스마트 안경 등 메타의 주력 사업에 탑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제미나이 라이선스 문제까지 검토했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브 아놀드 메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미 공개적으로 말했듯이 차기 모델은 훌륭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모델을 계속 출시하면서 꾸준히 기술의 한계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곧 우리가 준비해 온 것을 보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 CEO가 10일 공개한 왕 CAIO와의 셀카 (사진=THread, zuck)
한편, 아보카도 개발을 담당한 MSL의 TBD 랩은 1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알렉산드르 왕 최고 AI책임자(CAIO)가 이끌고 있다.
TBD 랩 멤버들은 지난해 여름 오픈AI와 구글 등에서 수천만~수억달러의 보상 패키지를 주고 영입한 인물들로, 기존 메타의 AI 조직과 갈등을 일으켰다. 이 바람에 얀 르쿤 수석 과학자를 비롯해 기존 주요 멤버들이 대거 메타를 이탈했다.
왕 CAIO도 연초 보스워스 CTO와 크리스 콕스 메타 최고 제품책임자(CPO)와 의견 충돌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신설된 AI 엔지니어링 조직은 MSL과 별개로 보스워스 CTO가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왕 CAIO와 저커버그 CEO의 불화설까지 등장했다. 이 때문에 저커버그 CEO는 이번 주 왕 CAIO와 찍은 셀카를 스레드에 게재하기도 했다.
임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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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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