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메타, 논란에도 950억 달러 증자…의결권 없는 주식만 600억 달러 [마켓무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최대 95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을 추진한다.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3곳도 메타의 보통주 공모에 합산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할 의향을 밝혔다.

메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최대 95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을 추진한다.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3곳도 메타의 보통주 공모에 합산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할 의향을 밝혔다.

2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약 350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 및 의무전환우선주 예탁주식 공모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내년 1분기부터 의결권 없는 클래스 C 주식을 활용해 최대 600억 달러를 추가 조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앞서 클래스 C 주식 신설과 기존 주주 배분 계획을 발표한 메타가 이날 추가 자금조달의 구체적인 상한을 제시한 것이다.

우선 메타는 선도매도계약과 연계해 보통주(클래스 A) 약 225억 달러어치를 공모한다. 또 이와 별도로 의무전환우선주 방식으로 약 125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의무전환우선주는 배당 등에서 우선권을 갖다가 정해진 시점에 보통주로 자동 전환되는 주식이다. 이번 우선주는 조기 전환되지 않으면 2029년 8월 15일께 보통주로 전환된다. 기본적으로 보통주로 전환되지만, 클래스 C 주식이 발행된 뒤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클래스 C로 전환될 수 있다. 배당률과 전환비율 등 세부 조건은 공모가격 결정 때 정해진다.

메타가 보통주 공모에 적용하는 선도매도계약은 현재 정한 가격 조건을 바탕으로 향후 주식을 인도하고 대금을 받는 방식이다. 메타는 2027년 11월 19일까지 주식을 인도하고 자금을 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초 공모 시점에는 보통주 매각대금이 메타에 직접 유입되지 않는다.

추가로 추진하는 600억 달러 규모의 발행은 시장가격에 주식을 수시로 매각하는 ATM(At-the-Market) 방식이다. 클래스 C 주식의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7년 1분기부터 거래를 시작한다는 게 메타의 구상이다.

메타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은 클래스 A 보통주 공모에서 합산 최대 5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인수할 의향을 밝혔다. 다만 법적 구속력이 있는 투자 확약은 아니다.

메타가 대규모 주식 발행에 나선 것은 AI 기술 개발과 데이터센터 건설 등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올해 자본적지출(CAPEX)이 금융리스 원금 상환액을 포함해 1350억~14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타는 미국 23개 주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각 전력 용량이 1기가와트(GW)를 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4곳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전체 인프라 용량을 지난해의 거의 두 배로 확대하고, 자체 개발 반도체와 컴퓨팅 효율화 기술을 통해 AI 운영 비용을 낮추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AI 투자가 기존 광고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반 콘텐츠 추천과 광고 효율 개선 등에 힘입어 최근 6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20%를 넘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3분기 매출은 약 64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순이익은 약 99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흐름은 약 969억 달러다. 3분기 말 기준 현금과 현금성자산, 시장성 유가증권은 약 824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메타는 이번 주식 발행이 영업현금흐름과 투자등급 채권 발행, 전략적 파트너십에 더해 자금조달원을 다변화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신주 발행은 기존 주주들의 경제적 지분율과 주당이익을 희석할 수 있어 실제 발행 규모와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메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AI 인프라와 개인용 초지능에 대한 투자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