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경남 창원시 가포신항중앙로 '매일마린 창원공장'에서 직원이 용접을 하고 있다.[사진=정혜정 기자]
“선용품 유통으로 시작해 제조와 플랜트, 첨단소재까지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앞으로도 밸류체인과 연결된 기업을 지속적으로 인수해 나갈 생각입니다.” (김명진 매일마린 회장)
지난 23일 경남 창원시 가포신항중앙로 ‘매일마린 창원공장’을 찾다. 매일마린은 선박 운항에 필요한 선용품 공급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다. 현재는 해양 물류를 비롯해 정밀 기계 가공, 육·해상 플랜트, 첨단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해양 테크 그룹으로 전환하고 있다.
공장에 들어서자 대형 구조물과 철제 패널 사이로 용접 불꽃이 쉼 없이 튀었다. 해상풍력 단지에 투입될 패널을 제작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매일마린 창원공장은 5개 제작동과 3개의 도장동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생산기지다.
매일마린 창원공장 모습.[사진=정혜정 기자]
김명진 매일마린 회장이 직접 현장을 안내했다. 김 회장은 “창원공장은 육·해상 플랜트와 조선 구조물 제작에 특화된 핵심 거점”이라며 “대형 프로젝트 대응을 위해 공장 확장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매일마린은 공장 길이를 기존 125m(미터)에서 165m로 늘리는 증설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약 100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1992년 선용품 유통으로 출발한 매일마린은 2018년 세화기계 인수를 통해 정밀 가공 기술을 확보하며 제조 기반을 넓혔다. 이어 2020년 11월 법정관리 상태였던 에스에이에스(SAS)를 인수하고 2021년 4월 통합 확대하며 조선 및 육·해상 플랜트 제작 역량을 갖췄다.
이후 2023년 2월 매일세라켐을 설립해 첨단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25년에는 글로벌 물류 업무를 수행하는 삼양통상을 인수해 해양 물류 경쟁력까지 강화했다.
이를 통해 매일마린은 부산 본사의 선용품 공급을 중심으로 창원 플랜트·조선 구조물 생산, 경주 엔진 부품 가공, 진해 글로벌 물류 거점을 연결하는 구조를 완성했다. 공급부터 제조, 물류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밸류체인’을 구축한 셈이다.
특히 매일세라켐의 첨단소재는 미래성장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방탄·불연·보온·흡음 기능을 결합한 복합 소재를 개발했다. 친환경 소재로 기존 대비 두께와 중량을 줄이고 1100도의 화재 속에서 4시간 이상 견디는 내화 성능을 확보했다. 또한 스텔스 기능을 위한 전자파 차폐 및 방사능 차폐 도료 기술도 더해졌다. 매일세라켐은 최근 방사능 X선 차폐 도료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감마선 코발트 차폐 도료 기술도 출원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불연 소재’를 개발했고 보온성과 내화 성능이 뛰어나 기존 단열재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며 “현재 R&D(연구개발) 센터를 중심으로 생산체계 구축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께를 기존 소재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여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명진 매일마린 회장 겸 메인비즈협회 회장이 지난 23일 매일마린 창원공장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메인비즈 협회]
이날 김 회장은 경영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매일마린의 매출은 약 394억원 수준이지만 파트너사 시너지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현재 5개 파트너사를 중심으로 공급부터 제조, 소재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갖췄다”며 “각 계열사가 역할을 나눠 효과를 내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업 연관성이 높은 기업 중심의 인수를 이어가며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단계적인 계열 분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일마린은 약 300개 협력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양대 등과 연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매일마린 창원공장 제작동 내부 모습.[사진=정혜정 기자]
[신아일보] 창원= 정혜정 기자 hjeong2@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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