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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림이 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2026.8.23 KLPGA 제공
나흘 연속 동반 라운드를 펼치고도 정규 라운드에서는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차 연장이 치러진 18번홀(파5)에 둘의 명운을 가른 건 서교림(20)의 날카로운 세 번째 샷이었다. 서교림은 74m를 남겨두고 58도 웨지로 친 샷을 홀 0.6m에 붙였다. 김민솔이 먼저 파로 홀아웃한 가운데 짧은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서교림은 축하 물세례와 함께 눈물을 쏟았다.
서교림이 2006년생 동갑내기 라이벌 김민솔과의 연장 승부 끝에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서교림은 23일 경기 포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적어낸 서교림은 1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메이저 여왕’이 됐다. 우승 상금은 2억70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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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림이 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8.23 KLPGA 제공/뉴스1
가장 먼저 시즌 4승을 올린 서교림은 대상 포인트(490점), 평균 타수(70.2779타), 시즌 상금(12억8676만6000원)에서도 모두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 없이 신인왕에 올라 ‘무관의 신인왕’이라 불렸던 그는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KLPGA투어에서 시즌 4승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임진희(28)가 2023년 기록한 이후 3년 만이다.
서교림과 김민솔의 승부를 팬들은 ‘솔림대전’이라고 불렀다. 먼저 3승을 거둔 김민솔의 이름 마지막 자 ‘솔’이 앞에, 서교림의 ‘림’이 뒤에 위치했다. 서교림은 이날 우승 후엔 “내가 4승을 먼저 달성했으니 이제는 ‘림솔대전’으로 불려도 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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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림(왼쪽)과 김민솔이 23일 경기 포천의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함께 경기를 치르고 있다. KLPGA 제공
스무 살인 두 선수는 올 시즌 다승과 상금, 대상 포인트 등 각종 부문에서 1,2위 자리를 양분하고 있다. 이번 대회 역시 1주만의 ‘리턴 매치’로 주목받았다. 서교림은 지난주 끝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도 최종 4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는 저력을 선보이며 김민솔을 2타 차 2위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두 선수는 2023년 국가대표로 함께 뛰기도 했다.
이번 대회 주최 측은 1, 2라운드부터 두 선수를 같은 조에 편성했다. 기대에 부응하듯 두 선수는 대회 내내 선전했고, 이날도 챔피언조에서 명승부를 펼쳤다. 기선을 잡은 건 김민솔이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서교림이 전반에만 보기 3개를 기록한 사이 김민솔은 8번홀(파4)에서 버디를 따내며 순위를 뒤집었다.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더하며 한 때 2타 차로 앞섰다.
승부의 물줄기가 바뀐 건 16번홀(파3)이었다. 서교림이 이날 자신의 첫 버디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반면 김민솔은 2.5m 파 퍼팅을 놓쳐 보기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동타가 됐다. 두 선수는 18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낚으며 연장에 들어갔고, 결과는 서교림의 승리였다. 두 선수의 치열한 승부에 팬들의 접속이 몰리면서 이날 KLPGA 홈페이지는 한때 다운되기도 했다.
서교림은 “경기 내내 중압감이 워낙 컸다. 오늘 첫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손도 마음도 바들바들 떨렸다. 우승으로 끝내 다행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민솔이가 워낙 잘 치는 선수라 타수 차이가 좁혀질 때마다 긴장을 많이 했다. 서로 경쟁하면서 좋은 자극을 받는다. 대상포인트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목표 승수를 정하진 않았지만 우승도 많이 하면 할수록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충남 태안군 솔라고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는 최찬(29)이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4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이어 투어 2승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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