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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메모리 품귀, 내년 말까지"…IT업계 '비용 폭탄' 비상

황 애널리스트는 "자금력과 수급 능력을 갖춘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에는 난립했던 스마트폰 시장을 정리하고 점유율을 과점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급 측면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반도체 미세공정이...

"메모리 품귀, 내년 말까지"…IT업계 '비용 폭탄' 비상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발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인한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가 최소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모리 가격이 역대급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스마트폰과 PC 등 완제품 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새 공장이 가동되는 내년 말은 돼야 공급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의미 있는 수준의 물량 확보는 2027년 하반기 전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최대 180% 치솟았다. 유례를 찾기 힘든 급등세다. 특히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GPU(그래픽처리장치) 업체와 대형 클라우드 기업(하이퍼스케일러)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물량을 싹쓸이하면서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현재 서버용 제품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60%에 달한다.

여기에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반도체 수요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빅테크들의 구매 의지가 꺾이지 않는 한 하반기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메모리 단가 상승은 고스란히 IT 제조사의 부담으로 전이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전체 부품원가(BOM)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운 중소 제조사들은 고사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이는 대형사들에겐 호재가 될 수 있다. 황 애널리스트는 "자금력과 수급 능력을 갖춘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에는 난립했던 스마트폰 시장을 정리하고 점유율을 과점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급 측면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반도체 미세공정이 한계에 다다르며 생산성 증가율이 둔화된 데다, 신규 클린룸 조성과 장비 도입에만 약 150조 원 규모의 천문학적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계획 중인 80조~90조 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조차 현재의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업체의 추격이 변수로 꼽힌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는 2028년 D램 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이며, 낸드 시장에서도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영향력이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이서영 기자

이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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