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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메모리 사용량 파격 축소… 삼전닉스 ‘터보퀀트 쇼크’

구글이 메모리 칩 사용량을 6분의1 수준으로 줄여주는 차세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터보퀀트'를 공개하자 글로벌 메모리 '빅 3'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만약 조기 상용화 될...

메모리 사용량 파격 축소… 삼전닉스 ‘터보퀀트 쇼크’

구글 리서치 공개에 메모리 빅3 주가 ‘뚝’

"성능 유지하면서 메모리 6분의 1로 감소"

상용화 수년 걸릴 듯… 메모리 편중은 숙제

구글이 메모리 칩 사용량을 6분의1 수준으로 줄여주는 차세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터보퀀트'를 공개하자 글로벌 메모리 '빅 3'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만약 조기 상용화 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반도체 공급부족이 단숨에 해소될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터보퀀트 기술이 실제로 구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AI 데이터 양을 고려하면 메모리 수요 자체가 줄어들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지나친 메모리 집중 현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코스피까지 하락시켰다는 점에서,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26일 전일보다 4.7% 떨어진 18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93만3000원으로 6.23% 하락했다. 마이크론도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일보다 3.40% 떨어진 382.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구글 리서치가 24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공개한 터보 퀀트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터보퀀트 기술은 거대언어모델(LLM)에서 임시 기억장치인 'KV 캐시'를 3비트 수준으로 압축하는 기술이다.

쉽게 설명하면 LLM과 사람이 대화하는 과정에서 쌓이는 데이터를 압축해 임시 저장하는 공간인 KV 캐시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개념이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특정 작업에서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메모리 크기를 최소 6배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또 엔비디아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에서 어텐션 연산 속도를 최대 8배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설명대로면 같은 메모리 용량으로 AI 성능을 몇 배 늘리거나 혹은 적은 수의 메모리로도 LLM의 성능을 고도화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아직 논문 단계인데다 용량보다는 속도에 더 중점을 둔 기술인 만큼, 당장 메모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AI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올해 주요 메모리 생산 예정 물량을 이미 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시장조사업체들은 2028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1년에도 수백개의 논문이 나오는데 이 기술들이 모두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이 구체화되더라도 (상용화까지)2~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메모리의 경우 현재 5년 중장기 계약을 맺는 상황에서, 상용화 여부가 미지수인 기술에 대해 추가 인프라 투자 등의 불확실성을 앞세우긴 어렵다"고 말했다.

터보퀀트 기술이 상용화되더라도 메모리 병목 현상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해 LLM 가중치 정보를 올리기 위한 메모리는 여전히 많이 필요하다"며 "AI 모델을 활용할 때 필요한 연산 자원이 덜 필요해지면, 이는 온디바이스 AI 시장 확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엣지 디바이스의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이 기술이 실제 구현이 가능할지, 구현되더라도 HBM 수요 감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우선은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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