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사기꾼 올트먼이 공익단체 훔쳐"…정작 '사기' 주장은 취하
오픈AI "근거없는 질투심"…배심원단 선정 마치고 내일 변론 시작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재판 개시 당일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머스크 CEO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사기꾼 올트먼과 '주식맨'이 공익단체를 빼앗았다. 더 말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올트먼 CEO와 그레그 브록먼 사장의 이름을 변형해 조롱하며, 이들이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머스크 CEO는 "공익단체를 약탈하는 선례를 미국에 남겨도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오픈AI를 설립하고 자금을 지원했으며 핵심 인재 영입과 스타트업 운영 방식까지 전했지만 결국 단체를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6년 당시 Y콤비네이터 대표였던 올트먼 CEO가 자신을 인터뷰하며 오픈AI에 대해 질문하는 영상도 다시 공유했다.
하지만 법정 공방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 측은 이번 재판을 앞두고 '사기' 및 '추정 사기' 관련 주장을 철회했다. 당초 2024년 소송 제기 당시 26가지 위법 행위를 주장했지만, 현재는 '부당이득'과 '공익신탁 위반' 두 가지 쟁점만 남은 상태다.
머스크 측은 사기 주장 제외에 대해 "재판 절차를 단순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에서는 배심원 9명이 선정되며 재판 절차가 시작됐다. 재판을 맡은 이본 곤살레스 로저스 판사는 배심원 평결이 법적 구속력은 없는 권고 수준이며, 최종 판단은 재판부가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판에는 머스크와 올트먼 CEO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CEO도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MS는 오픈AI의 주요 투자자이자 2대 주주로, 머스크가 제기한 소송 대상에 포함돼 있다. 또 머스크의 자녀 넷을 낳은 시본 질리스 전 오픈AI 이사 역시 증인으로 거론된다.
재판은 위법 여부를 판단하는 '책임' 단계와 구제 방안을 다루는 '구제'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재판부는 1단계가 다음 달 21일쯤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본격적인 변론은 28일부터 시작됐다.
오픈AI는 공식 엑스를 통해 "진실과 법이 우리 편인 법정에서 사건을 다루길 기대한다"며 "이번 소송은 경쟁사를 방해하려는 근거 없는 질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머스크 CEO는 오픈AI가 비영리 운영 원칙을 어기고 영리 기업으로 전환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올트먼 CEO와 브록먼 사장의 해임과 함께 1340억달러(약 198조원)에 달하는 부당이득 환원을 요구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