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이익 vs 영리 추구" 오픈AI 설립 이념 둘러싸고
머스크·올트먼, 직접 증언으로 실물 패권 다툼 정점
오픈AI의 비영리 정관 위반 여부가 재판 핵심 쟁점
판결 따라 기술 미래 향방·AI 산업 구조 재편 가능성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지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인공지능(AI) 산업의 미래 권력을 결정지을 중대한 법정 공방에서 직접 대면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28일(이하 현지시간) 전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27일 오픈AI의 설립 초기 이념과 영리화 과정을 둘러싸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소재 연방법원의 증언대에 나란히 섰다.
이번 재판은 머스크가 오픈AI와 샘 올트먼을 상대로 "인류의 이익을 우선한다는 창립 계약을 위반하고 영리 활동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성사됐다.
머스크는 증언에서 "오픈AI가 당초 '비영리 오픈 소스' 모델을 약속하며 나에게 투자를 유도했으나,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실상 자회사로 전락해 폐쇄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고 비판했다. 반면 올트먼은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한 막대한 자본과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영리 법인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특히 양측은 오픈AI가 개발한 최신 모델의 기술적 세부 사항이 공익을 위한 것인지, 특정 기업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를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법정에서는 과거 두 사람이 주고받은 이메일과 메신저 기록 등 내부 문서들이 증거로 제시되며 당시의 긴박했던 설립 과정이 공개됐다.
블룸버그는 "이번 재판이 단순히 개인 간의 갈등을 넘어 AI 기술의 '개방성'과 '수익성' 중 무엇을 우선 가치로 삼을지에 대한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판결 결과에 따라 오픈AI의 지배구조가 변경되거나 MS와의 파트너십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만약 법원이 머스크의 손을 들어줄 경우, 오픈AI는 기술 공개 범위를 대폭 확대해야 하며 이로써 빅테크 기업들의 AI 독점 전략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반대로 올트먼이 승소할 경우, 현재의 폐쇄적이고 영리 중심적인 AI 개발 모델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판부의 판단을 돕기 위해 수많은 기술 전문가와 윤리학자들이 참고인으로 소환되고 있어 최종 판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장 증언의 세부적인 수치나 양측의 합의 조건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공식 판결문이 나오기 전까지는 확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번 소송이 나스닥의 기술주 향방과 전 세계 AI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칠 파급력을 계산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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