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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머스크, '테라팹' 장비 제조업체에 '광속 대응' 요청...바도체 자체 제조...

이 프로젝트는 머스크 CEO의 AI와 우주 기술 전략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생산된 칩은 xAI의 AI 모델, 휴머노이드 로봇, 우주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필요한 투자 규모는 상상을...

머스크, '테라팹' 장비 제조업체에 '광속 대응' 요청...바도체 자체 제조...

일론 머스크 CEO의 차세대 반도체 프로젝트 ‘테라팹(Terafab)’이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기존 반도체 산업 질서를 뒤흔들 수 있는 초대형 구상으로 평가되지만, 업계에서는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회의론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작 형태로 추진되는 테라팹 프로젝트팀이 최근 글로벌 주요 반도체 장비 업체들에 가격과 납기 문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접촉 대상에는 어댑티브 머티리얼즈, 도쿄 일렉트론, 램 리서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포토마스크, 기판, 식각 장비, 증착 장비, 세정 장비, 테스트 장비 등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거의 모든 공정 장비에 대해 견적을 요청했으며, 매우 빠른 일정으로 답변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머스크가 빛의 속도(light speed)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또 테라팹 팀은 반도체 생산 파트너인 삼성에도 협력을 요청했지만, 삼성은 텍사스 테일러 공장의 생산 능력을 테슬라에 더 배정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팹 프로젝트는 연간 1테라와트(1TW)에 달하는 컴퓨팅 성능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현재 글로벌 반도체 생산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궁극적으로는 TSMC가 지배하는 첨단 파운드리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의미다. 인텔과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등 최근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머스크 CEO는 이미 자율주행 칩을 자체 설계해 왔지만, 반도체를 직접 생산한 경험은 없다. 하지만, 그는 텍사스 오스틴 지역의 테슬라 공장을 기반으로 파일럿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월 3000장 규모의 웨이퍼 처리부터 시작해 차례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목표는 2029년부터 본격적인 칩 생산에 돌입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머스크 CEO의 AI와 우주 기술 전략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생산된 칩은 xAI의 AI 모델, 휴머노이드 로봇, 우주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필요한 투자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테라팹 구축에는 최소 5조달러(약 7300조원)에서 최대 13조달러(약 1경9000조원)에 이르는 자본이 필요할 수 있다. 이는 단일 기업이 감당하기에는 전례 없는 수준이다.

업계의 반응은 신중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첨단 반도체 생산은 단순히 공장을 짓는 문제가 아니라, 공학·과학·노하우가 결합한 매우 복잡한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CC 웨이 TSMC CEO도 “공장 건설에만 2~3년, 생산 안정화까지 추가로 1~2년이 필요하다"라며 "지름길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머스크 CEO는 반도체 생산 능력이 AI 산업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테라팹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실제로 아마존과 구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에만 약 6500억달러(약 953조원)를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며, 이는 메모리와 AI 가속기 수급 부족을 심화하고 있다.

테라팹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로, 어떤 공정 기술을 사용할지와 생산 거점이 단일 메가 공장이 될지 다수 지역으로 분산될지 등 핵심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공급업체에 우선권을 제공받기 위해 기존 견적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슬라는 대만에서 반도체 엔지니어 채용에도 나섰다. 이는 첨단 공정 기술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2나노급 공정과 첨단 패키징 기술 경험을 요구하는 등 본격적인 제조 역량 확보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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