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6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열린 매디슨 인더스트리(Madison Industries)의 기업공개(IPO) 행사 중, 회사 로고가 스크린에 표시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미국 환기·공기정화 시스템 업체 매디슨 에어 솔루션스가 약 3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산업기업 기업공개(IPO)를 기록하며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했다.
16일(현지시간)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매디슨 에어는 이번 IPO를 통해 22억30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상장 첫 거래일 주가는 공모가(27달러) 대비 18% 상승한 31.75달러에 마감했다. 총 8270만 주를 주당 25~27달러 범위에서 공모했다.
이번 상장으로 매디슨 에어의 시가총액은 약 155억 달러로 평가된다. 이는 1999년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UPS)가 55억 달러를 조달한 이후 미국 산업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 IPO다.
시장에서는 이번 흥행 배경으로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를 꼽는다. 매디슨 에어는 데이터센터용 액체·하이브리드·공랭식 냉각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평가된다.
특히 북미 지역의 노후 주택 교체 수요와 첨단 제조업 리쇼어링(국내 복귀) 흐름도 성장 요인으로 지목된다. 관련 특수 공기 시스템 시장 규모는 약 40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질 와이언트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는 상업 부문의 약 20%를 차지하며, 반도체·생명과학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매출의 약 3분의 2는 상업 부문에서 발생한다.
최근 산업재 기업들이 AI 테마와 결합되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컴포트 시스템즈 USA는 최근 1년간 360% 이상 상승했고, 모딘 매뉴팩처링 역시 약 3배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산업 기업이 단순 제조업에서 벗어나 기술 중심 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기술 비중 확대에 따라 변동성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IPO는 최근 부진했던 기업공개 시장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바클레이즈 측은 "최근 성공적인 상장 사례들이 이어지면서 4~5월 IPO 시장 활성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매디슨 에어는 2017년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한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865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2025년 매출은 33억4000만 달러, 순이익은 1억2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주주인 창업자 래리 기스는 상장 이후에도 차등의결권 주식을 통해 경영권을 유지할 예정이다. 매디슨 인더스트리즈 역시 공모가 기준 1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별도 사모 방식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이번 IPO는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제프리스, 웰스파고 등이 공동 주관했으며, 매디슨 에어 주식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MAIR’ 종목 코드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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