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경제TV=정창규 편집국장 | '국민 간식' 치킨 가격이 또다시 날갯짓을 한다. 비상을 향한 날갯짓이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가격표의 비상(飛上)이다. 닭고기 값이 뛰고 튀김유가 끓어오르며 포장재마저 덩달아 몸값을 올리니, 바야흐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격 인상 채비를 마친 모양새다. 팍팍한 살림살이에 치킨 한 마리로 위안을 얻던 서민들의 지갑만 또 한 번 '바사삭' 타들어가게 생겼다.
가격 인상의 1등 공신은 단연 '닭'이다. 지난겨울 맹위를 떨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무려 40만 마리가 넘는 닭이 살처분됐다. 전년 대비 두 배에 달하는 닭의 수난시대다. 이로 인해 치킨용으로 주로 쓰이는 9~10호 닭의 공장 가격은 13%나 날아올랐다. 해마다 철새가 물고 온 AI 바이러스가 결국 우리 밥상 물가까지 쪼아대는 얄궂은 악순환이다.
더 기가 막힌 건 바다 건너 불어온 '나비효과'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대두유(식용유 원료) 가격이 1년 새 50% 폭등하며 동네 치킨집 튀김기를 사정없이 흔들고 있다. 게다가 중동 전쟁의 파편은 엉뚱하게도 치킨 포장재에 튀었다. 원재료인 나프타 수급이 불안해지며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용기마저 귀하신 몸이 됐다. 닭과 기름, 비닐까지 이쯤 되면 물가를 위협하는 최악의 '삼합(三合)'이다.
진짜 비극은 이 무거운 청구서가 향하는 종착지다.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일찍이 여러번의 거의 같은 방식을 답습했다. 그때마다 치킨 3대장이라고 불리는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발 빠르게 가맹점 공급용 기름값을 올렸고, 수익성 악화를 견디다 못한 일부 매장은 슬그머니 배달 앱 가격표를 고쳐 달았다. 위기가 닥치면 본사는 방어막을 치고, 그 부담은 가맹점주를 거쳐 소비자의 영수증에 고스란히 얹힌다. 원가 상승의 '폭탄 돌리기'에서 서민은 늘 거절할 수 없는 타깃이다.
'치킨 3만 원 시대'를 앞두고 그저 "어쩔 수 없는 시장 논리"라며 어깨만 으쓱할 때가 아니다. 정부의 방역은 더 이상 '닭 잃고 빈 닭장 고치기'여선 곤란하다. 선제적인 물량 확보는 물론이고, 수입 원부자재에 대한 할당 관세 확대 등 피부에 와닿는 핀셋 처방이 시급하다.
프랜차이즈 본사 역시 마찬가지다. 원가 상승 요인이 생길 때마다 소비자에게 청구서를 들이미는 손쉬운 마법 대신, 마케팅 비용의 거품을 걷어내고 유통 구조를 혁신하는 진짜 '상생의 마술'을 보여줄 때다. 닭 뼈 발라내듯 이윤만 쏙쏙 발라먹으려 든다면, 조만간 소비자들은 치킨 대신 가차 없는 '손절'을 주문할지도 모른다.
*내외경제TV에서 알립니다. 본 기사는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 및 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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