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공격받는 사우디 깜짝 방문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열린 ‘원 플래닛 국부펀드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외국 지도자들이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시위를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걸프 지역 순방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기자들에게 “지역 내에서든 대서양 건너편에서든 선거운동을 한창 벌이고 있는 지도자들이 있다”며 “이들은 자국의 정치적 선거운동을 위해 프랑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들은 때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콘텐츠를 되풀이하거나, 특정 세력들이 퍼뜨리려 하는 프랑스 사태 관련 서사를 확산시키기도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달 말 프랑스 고등학생들이 열악한 교육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시작한 이후 프랑스 전역에서 치솟는 생활비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시위 과정에서 방화와 약탈 행위가 나타나면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약탈 등이 발생한 이후 “정보 조작을 통한 외국의 개입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 결과 외국 지도자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로부터 용납할 수 없을 만큼 멍청한 발언들이 나왔다”고 했다.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한 것이냐고 묻자 마크롱 대통령은 “그중 한 명”이라고 답했다고 AP는 전했다. AFP 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다만 두 지도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트루스소셜에서 이번 시위 참가자들을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들(이민자들)”이라며 “늦기 전에 국경을 닫고 통제권을 되찾으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프랑스가 “극단주의 이슬람의 침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일정에 없던 사우디아라비아를 깜짝 방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프랑스 대통령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 목적이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영토를 공격한 데 맞서 사우디 왕국에 대한 프랑스의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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