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102달러·뉴욕 3대 지수 동반 상승…원·달러 1500원 고지 안착 여부 오늘 최대 변수
유가·환율 안정 땐 외인 복귀·PMI 신호탄 될 수도…5600선 위 방어 가능성 열려
전날(25일) 코스피는 기관 주도 매수세에 힘입어 5642.21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5553.92)보다 88.29포인트(1.59%) 올랐다. 장중 한때 5740.97까지 치솟았으나, 미 82공수사단 추가 파병 소식이 전해지며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채 장을 마쳤다.
오늘(26일) 코스피 방향을 가를 1순위 변수는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다. 밤사이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102.22달러로 2.2% 하락하며 100달러선 하향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에너지 수입의 60%를 중동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 특성상, 유가가 100달러선 아래로 내려와 안정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 원화 강세 전환 → 외국인 자금 복귀라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이란이 다시 협상 테이블을 걷어차거나 호르무즈 봉쇄 우려가 재점화되면, 전날 1499.7원까지 내려온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다시 넘어서며 지수 상단을 누를 수 있다.
2순위 변수는 외국인 수급의 흐름 전환 여부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연속 1조원 이상을 팔아 누적 순매도 규모가 10조원을 넘었고, 3월 전체 누적 순매도는 24조원 안팎으로 지난달 역대 최대(21조원)를 이미 경신했다. 매도의 83%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에 집중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외국인 매도의 상당 부분은 연초 급등분에 대한 차익 실현 성격"이라며 "유가·환율이 안정되는 신호가 확인되면 반도체·AI 인프라 대형주 중심으로 재유입 강도가 빠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순위는 오늘 발표될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다. 앞서 2월까지 3개월 연속 50을 웃돌며 경기 확장 신호를 냈으나,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비용 급등과 수출 수요 불확실성이 겹친 3월 지표에서 기준선 이탈 여부가 주목된다. PMI가 50을 밑돌면 유가·환율 부담에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가 재차 위축될 수 있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미이란 협상 기대감을 반영해 일제히 올랐다. 다우지수는 0.66% 오른 46428.57, S&P500은 0.54% 오른 6591.90, 나스닥은 0.77% 오른 21929.83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이 핵 프로그램 포기·호르무즈 재개방 등 15개 항목의 종전안을 이란에 전달했다는 보도가 매수세를 이끌었다. 이란이 "제안이 과도하다"며 반발하고 외무장관도 협상을 부인했으나, 시장은 '대화의 창이 열려 있다'는 신호에 주목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32%로 4bp 내렸고, 금 현물은 1.3% 오른 온스당 4535.84달러를 기록하며 안전자산 수요도 공존하는 모습이었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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