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마스오토(Mars Auto, 대표 박일수)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서 알라바마·조지아 현대모비스 모듈공장까지 이어지는 총 3,379km 구간의 자율주행 화물 운송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단일 노선 기준 세계 최장 거리 자율주행 운송 사례로, 자율주행 트럭 기술이 실제 상업 물류에서 실현 가능한 솔루션임을 전 세계에 입증한 역사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마스오토는 이번 미국 서부에서 동부까지 이어지는 대륙 횡단 노선을 단 3일 만에 완주했다. 하루 최대 1,300km를 주행해 하루 평균 약 800km를 운행하는 미국 현지 베테랑 트럭 운전자 대비 약 63% 높은 운행 효율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정부 규정상 최대 적재 중량인 35톤급 대형 트럭에 수출용 자동차 반제품(CKD)을 실은 상태로 진행된 이번 운행은 고중량 화물을 적재하고도 시속 최대 120km의 고속 주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입증했다.
대형 트럭 자율주행은 장거리 환경에서의 지속적인 상황 인지, 고속 주행에서의 빠른 의사결정, 차량 크기와 적재 하중에 따른 정밀한 제어가 동시에 요구되는 고난도 기술 영역이다. 특히 고속 주행 시 차량의 반복적인 횡방향 흔들림이 발생하면 적재물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화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마스오토는 이 모든 문제를 자체 개발한 End-to-End AI(E2E AI)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 '마스파일럿(MarsPilot)'으로 해결했다. 마스파일럿은 인지·판단·제어 전 과정을 하나의 신경망으로 통합 처리해 장거리 주행에서도 선제적 인지, 신속한 의사결정, 정교한 차량 제어를 통합적으로 수행한다.
마스오토 기술의 또 다른 강점은 HD맵(정밀지도) 비의존 구조다. 지도가 구축되지 않은 구간이나 도로 상황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장거리 노선 확대와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장에 효율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는 자율주행 트럭의 상업적 확산을 위해 필수적인 조건으로, 마스오토가 실제 유상 운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모비스·롯데글로벌로지스·LX판토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력한 '팀 코리아'의 자율주행 물류체계 전환 추진 일환으로 기획됐다. 팀 코리아는 1차 운송을 통해 운영 효율과 안정성을 확인한 후 현재 정기 노선으로 운영하고 있다. 마스오토는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기반으로 2023년부터 국내 주요 운송사들과 복수 노선에서 운전자 감독형(레벨4) 자율주행 기반 유상 운송을 국내 최초로 수행해왔으며, 미국에서도 2024년부터 유상 운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양국에서 약 1,000만 km의 실주행 데이터를 축적하며 다양한 도로 환경에 대한 학습을 지속하고 있다.
박일수 마스오토 대표는 "국내 실증특례를 통해 쌓은 운영 경험이 미국 대륙 횡단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며 "상반기 내 미국 운영 차량을 확대하고, 누적 데이터 1억 km 확보를 목표로 한국과 미국 고속도로에서 미들마일 물류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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