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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감이 코앞인데”…교육청 ‘영재학교’ 묵묵부답

과학기술 인재를 키울 영재학교 유치 기회가 찾아왔지만 울산은 공모 마감이 코앞인데도 계획 확정과 공표를 미루고 있습니다.

“마감이 코앞인데”…교육청 ‘영재학교’ 묵묵부답

[앵커]

과학기술 인재를 키울 영재학교 유치 기회가 찾아왔지만 울산은 공모 마감이 코앞인데도 계획 확정과 공표를 미루고 있습니다.

경쟁 지역은 이미 유치 준비에 나선 가운데 울산교육청의 늑장 대응으로 영재학교 유치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영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원 부설 영재학교 설립 계획을 밝히고 공모에 들어갔습니다.

신청 자격은 울산을 비롯해 영재학교가 없는 7개 시도로 이 가운데 3곳 안팎을 지정하는 방안입니다.

고교 1곳을 지정해 영재학교로 전환하는 방식인데, 당초 과학고만 대상이었지만 일반 고교로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울산교육청은 울산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에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뿐인 과학고가 영재학교가 되면 지역 인재의 자리는 줄고, 인재 유출의 우려도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대신 울산교육청은 울산여상과의 통합을 전제로 미용예술고의 영재학교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시기입니다.

정부가 밝힌 영재학교 개교 목표 시기는 2029년 3월, 울산여상과 미용예술고의 통합은 이보다 2년이나 늦은 2031년에야 가능합니다.

뒤늦은 여론 수렴 절차도 문제입니다.

정부의 공모 마감일은 오는 16일, 그런데 울산교육청은 마감을 일주일가량 앞둔 다음 주 중에 시민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항간에 흘러나온 '유니스트 안에 영재학교를 임시 개교하는 방안'은 최종 협의된 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유니스트 부설 영재학교를 놓고 울산과 경쟁 중인 경남은 일찌감치 경남과학고를 전환하기로 정하고 공모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울산교육청은 울산시, 유니스트와 실무 협의체를 중심으로 사업비 분담, 입지와 공간 확보, 학교 운영 방안 등에 대해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공모 마감 시한까지는 불과 10여 일, 공모 차질 우려를 넘어 울산교육청이 영재학교 유치 의지가 없는 건 아닌지, 근본적인 의구심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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