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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브랜딩 혁신] 증권사 사명, 금융권 M&A 도전 역사 담겼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고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불거지는 등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에서 경제계·정치권을 막론하고 전략 재편이 한창이다. 서울와이어는 오는 15일 '불확실성 시대, 한국 경제...

[리브랜딩 혁신] 증권사 사명, 금융권 M&A 도전 역사 담겼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고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불거지는 등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에서 경제계·정치권을 막론하고 전략 재편이 한창이다. 서울와이어는 오는 15일 ‘불확실성 시대, 한국 경제 혁신전략’을 주제로 ‘제7회 서울와이어 혁신포럼(SWIF 2026)’을 열고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남는 기업의 미래 전략을 살펴본다. 또한 서울와이어도 이같은 거대한 변화의 파고 속에서 이달 중순 제호 변경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에 맞춰 사명과 브랜드명 등의 변경이 실질적인 혁신 성과로 이어진 주요 사례를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설립 이후 사명(社名)을 꾸준히 변경해오고 있다. 증권사의 경우 신뢰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간 쌓아온 인지도 등을 고려하면 사명을 변경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일 수밖에 없다. 이뿐만 아니라 비용 측면에서도 수십억원이 투입되는 점도 적지 않다.

이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이 이름을 바꾸는 것은 인수합병에 따른 사업 확장, 브랜드 제고, 이미지 쇄신, 전문성을 강화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미래에셋證 등 인수합병 이후 브랜드 통일성 강화

국내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증권만 해도 여러 번 이름표를 바꿔달았다. 미래에셋증권의 전신은 대우증권이다. 대우증권 또한 1970년 일성신약 창업주 윤병강 회장이 설립한 동양증권이 1973년 대우그룹에 편입되고, 1983년 삼보증권을 합병하면서 변경된 사명이다. 이후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며 2000년 한국산업은행으로 경영권이 넘어갔고 2009년 산은금융지주 출범 후 KDB대우증권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지난 2015년에는 대우증권 매각 작업이 이뤄졌고 당시 미래에셋증권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이후 2016년 한국산업은행에서 미래에셋증권이 대주주로 변경되며 미래에셋대우로 사명을 변경된 것이다. 이후 2021년 국내외 브래드 통일성과 일관성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에서 현재의 미래에셋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대차증권은 2017년부터 현재 사명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현대자동차그룹은 신흥증권을 인수한 직후 현대차IB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다만 현대증권을 계열사로 둔 현대그룹이 상표권 사용금지 가처분 소송을 내면서 HMC투자증권으로 교체했다. 이후 2016년 현대증권이 KB금융에 매각되면서 현대차투자증권에서 현대차증권으로 재차 사명을 변경했다. 브랜드명을 단순화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유안타증권 또한 2014년 전신인 동양그룹 계열사 동양증권이 대만계 금융사 유안타그룹에 매각되며 사명이 교체된 사례다. 인수합병 절차에 따른 후속 조치와 더불어 당시 동양사태에 따른 동양그룹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훼손된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하려는 의도였다는 해석이다.

사진=LS증권

LS증권은 2024년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이름을 바꿨다. 1999년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로 출범한 이트레이드증권은 2008년에는 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G&A PEF)가 335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 인수한 이후 2015년 4월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G&A PEF 펀드 청산으로 유일한 LP로 남아 있던 LS네트웍스가 G&A PEF의 이베스트투자증권 보유지분 60.98%를 그대로 넘겨받게 되면서 정식으로 LS그룹 계열사에 편입됐다. LS증권으로의 사명 변경은 LS그룹 계열사로 편입에 따른 기업금융(IB) 등 여러 사업부문에서 그룹의 후광효과를 누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iM증권의 경우 인수합병 이후에도 이전 사명(하이투자증권)을 유지하다가 지주 시너지 강화릉 위해 이름을 바꿨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2018년  HD현대중공업그룹에서 DGB금융지주로 인수됐지만 사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DGB금융이 대구, 경북 지역에 주로 포진한 반면 하이투자증권 점포는 전국적으로 퍼져있었다는 측면에서 인지도와 향후 사업 확장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이 iM증권으로 사명 변경에 나서는 건 DGB금융그룹 핵심 자회사인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회사 이름을 'iM뱅크'로 바꿔서다. 현재 브랜드 일원화로 계열사 간 일체감을 형성하고 그룹 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업 협력도 강화해 나서고 있다.

사진=하나증권

◆'금융투자'→'증권' 단순화…종합 증권사 면모 부각도

인수합병 외에도 사업의 방향성을 선명하게 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사명 변경을 실행한 경우도 있다. 특히 투자은행(IB) 전문회사 이미지를 위해 '금융투자', ‘투자증권’로 간판을 내걸었던 증권사들이 리테일 고객 확보를 위해 줄줄이 ‘ㅇㅇ증권’으로 이름을 단순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나금융그룹 산하 증권사인 하나증권은 지난 2022년 7월 ‘하나금융투자’에서 변경된 이름이다. 하나금융그룹 브랜드를 살리고 증권업에 대한 정체성을 살리겠다는 포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이전부터 금융투자라는 명칭이 ‘증권·투자증권’과 비교해 정체성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에 따라 2022년 10월 신한투자증권 또한 2009년 8월 신한금융투자로 사명을 변경한 지 약 13년 만에 이름을 바꾸었다. 신한금융지주가 비은행 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2002년 4월 굿모닝증권을 인수한 이후 굿모닝신한증권이라는 이름을 쓰던 회사는 이후 종합적인 금융투자업을 향한 사업확장 방향성을 표명하기 위해 신한금융투자로 이름을 변경한 바 있다.

DB증권도 2017년 동부증권에서 DB금융투자로 바꾼 시기를 거쳐 작년 4월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키움증권은 온라인증권사의 이미지를 벗고 종합증권사로 발돋움하고자 사명변경을 추진해 왔다. 2000년 1월 국내 첫 온라인 종합증권사 '키움닷컴증권'이란 사명으로 출범한 회사는 2007년 비즈니스 모델의 다각화를 단행하면서 ‘닷컴’을 사명에서 제외하는 등 CI(기업이미지)도 새로 선보였다.

이후 닷컴회사란 이미지를 탈피하고 IB 증권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2009년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단행한 것으로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다올투자증권은 2008년 KTB네트워크에서 물적분할해 증권사로 전환한 이후 ‘KTB투자증권’을 2022년 3월까지 사용해왔다. 순우리말로 ‘일마다 복이 온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다올은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이 2004년 국내 최초로 민간 부동산신탁회사를 설립했을 당시 사용했던 사명이다.

다올투자증권은 해당 사명 변경을 통해 증권, 자산운용, 프라이빗에쿼티(PE), 신용정보, 저축은행 등 사업범위를 넓히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내세운 걱것으로 읽힌다. KTB는 VC사업을 주력했던 한국종합기술금융(KTB)에서 비롯된 이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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