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대표가 70년간 축적한 생활 데이터와 엔비디아·구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가정용 로봇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류 대표는 16일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LG전자는 가전·고객 서비스 사업을 통해 70년 가까이 축적한 '라이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실제 가정 환경과 고객의 불편함, 고객이 진심으로 배려받고 싶어하는 순간들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 지식이 우리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정을 로봇 공학적으로 궁극적으로 구조화되지 않은 환경으로 규정하며 로봇 시장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 대표는 "바닥에 떨어진 양말, 갑자기 방으로 뛰어드는 아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가족 생활의 리듬은 진정한 상황 인식이 부족한 로봇의 한계를 드러낸다"며 "'애정 어린 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 진정으로 중요한 기술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 홈로봇. 사진=류재철 대표 링크드인
기술 역량 측면에서는 베어로보틱스·로보스타·AGIBOT·Figure AI를 통한 로봇 전문성 축적을 강조했다.
류 대표는 "구글 제미나이로 맥락적 이해를 높이고, 엔비디아의 아이작(Isaac) 플랫폼과 협력해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로봇을 훈련하고 테스트하고 있다"며 "로봇 공학에 최적화된 수직 통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지원을 받아 강력한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류 CEO는 "우리의 로드맵은 명확하다"며 "특수 서비스 로봇으로 시작해 가전제품을 로봇 솔루션으로 발전시키고, 궁극적으로 '공간의 지휘자' 역할을 하는 로봇으로 가정 전체를 조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봇 기술을 통해 노동력 제로(Zero Labor) 가정이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류 대표는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AGIBOT 경영진과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동향을 살피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G전자는 현재 홈 로봇 'LG 클로이드(CLOiD)'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을 확대하며 로봇용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LG전자 류재철 CEO.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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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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