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가 5월부터 연령별 계정 분류와 AI 기반 콘텐츠 필터링을 골자로 한 안전 강화 시스템을 전면 도입한다. 아동 안전 논란이 잇따르자 개발자 검증·자녀 보호 기능까지 손질에 나선 것이다. 플랫폼 이용자 절반 이상이 이미 연령 인증을 마친 가운데 6월까지 전 세계로 적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로블록스. / 로블록스
14일(현지시각) 엔가젯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5월부터 사용자를 로블록스 키즈, 로블록스 셀렉트, 로블록스 일반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미국 기준으로 키즈는 5~8세, 셀렉트는 9~15세, 일반 계정은 16세 이상이다.
키즈 계정은 채팅이 기본 비활성화되며 최소 등급 게임만 이용할 수 있다. 셀렉트 계정은 같은 연령대 사용자 및 부모가 승인한 ‘신뢰할 수 있는 친구’와 채팅이 가능하며 중간 등급 콘텐츠까지 접근할 수 있다. 16세가 되면 자동으로 일반 계정으로 전환되며 성인용 콘텐츠는 18세부터 이용 가능하다.
로블록스는 현재 전체 사용자 절반 이상이 신분증 확인이나 얼굴 스캔으로 연령 인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6월까지 새 시스템이 전 세계에 도입되면 연령 확인을 하지 않은 사용자는 자동으로 키즈 계정으로 제한돼 채팅과 순한 등급 이상의 게임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로블록스는 개발자 검증과 AI 기술을 결합한 2단계 관리 체계도 구축했다. 개발자는 신원 인증을 완료하고 로블록스 플러스 구독료로 월 5달러를 내야 한다. AI는 게임 화면과 채팅 내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등급 부합 여부를 검증한다. 16세 이상 사용자가 새 게임을 먼저 플레이하도록 설계해 어린이가 잘못 분류된 성인용 게임에 노출되는 것도 막는다.
6월에는 강화된 자녀 보호 기능도 추가된다. 부모는 자녀가 16세가 될 때까지 모든 게임을 차단하고 다이렉트 채팅 접근을 관리할 수 있다. 이전에는 13세 이상 어린이가 스스로 차단을 해제할 수 있었다. 부모가 자녀 연령대에 맞지 않는 게임도 개별 승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로블록스를 둘러싼 지속적인 아동 안전 논란이 있다. 지난 1월에는 어린이들이 연령 확인 절차를 우회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맷 카우프만 로블록스 최고 안전 책임자는 “만약 우리가 실수를 한다면 사용자에게 여러 가지 수정 방법을 제공한다”며 “사용자 행동을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연령 확인 데이터와 비교해, 일치하지 않으면 재확인 절차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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