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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가상 세계를 넘어 물리적 실체를 갖춘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14일 본격 개화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관련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챗GPT로 대변되는 거대언어모델(LLM)이 로봇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고, 이를 뒷받침할 하드웨어 기술력이 결합하면서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실질적인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봇 관련주들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하거나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을 보인 종목은 로봇의 핵심 부품인 감속기 제조 기업들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비비테크는 이날 20% 올라 6만 8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뉴로메카 역시 강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감속기는 로봇의 관절 부위에서 힘을 조절하는 필수 부품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정밀한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에스비비테크는 베어링과 감속기 등 기계장치의 핵심 구동 부품을 제조하는 전문 기업이다. 코스닥 시장에 기술성장기업 특례로 상장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국내 최초로 세라믹 볼 베어링 국산화에 성공한 데 이어,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인 ‘로보드라이브’를 개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에스비비테크는 특수 환경용 베어링을 생산해 반도체 및 LCD 공정 장비에 공급하고 있으며, 축적된 정밀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부품 국산화를 주도하고 있다. 초정밀 구동모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단순 부품 제조사를 넘어 시스템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아크릴은 13% 올라 4만 850원에 장을 마쳤으며, 마음AI는 상승세를 타며 거래를 마쳤다. 이들 기업은 로봇이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시각 지능 및 언어 모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피지컬 AI의 핵심 수혜주로 분류됐다.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센서 및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들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에스오에스랩은 상승하며 마감했으며, 씨메스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지능형 로봇 비전 솔루션 기업은 복잡한 공정에서 로봇의 작업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대기업 제조 라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대형주들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로봇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삼성전자는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현대차는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으며,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에버도 각각 상승세를 보이며 현대차그룹의 로봇 중심 체질 개선에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4% 올라 1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단순한 테마 순환매를 넘어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기존의 산업용 로봇이 정해진 동작만 수행했다면, 피지컬 AI가 탑재된 휴머노이드는 스스로 학습하고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어 및 구동 기술력을 보유한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고, 티로보틱스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아진엑스텍과 나우로보틱스도 동반 상승하며 전반적인 로봇 업종의 온기를 공유했다.
정밀 가공 및 부품 공급망에 위치한 기업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피아이엠은 상승하며 마감했으며, 싸이닉솔루션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케이엔알시스템과 로보티즈 역시 장을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외에도 슈어소프트테크, 삼현, 현대글로비스, 나인테크 등이 상승세를 타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랜시스, 현대위아, 한라캐스트도 긍정적인 흐름 속에 거래를 마쳤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고, 아이엘, 케이엔에스, LG이노텍 역시 상승 마감했다.
클로봇은 오름세로 마감했으며, 유비쿼스, 포스코DX, 유니테크노, 기아, 화천기공, 롯데이노베이트 등 테마 내 대부분의 종목이 강세로 마침표를 찍었다.
시장 전문가는 "과거 로봇주들이 실적 없는 기대감만으로 움직였다면, 지금은 대기업의 양산 계획과 구체적인 수주 물량이 확인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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