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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교황 “트럼프, 두렵지 않아…앞으로도 전쟁 반대 목소리 높일 것...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자신을 예수에 빗댄 듯한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만든 이미지를 같이 올려 충격을 안겼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인 폴 코클리 대주교는 성명을 내고 트럼프의 발언에 “낙담했다”면서...

레오 교황 “트럼프, 두렵지 않아…앞으로도 전쟁 반대 목소리 높일 것...

1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알제리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며 교황 레오14세가 손을 흔들고 있다. 교황 레오 14세는 알제리를 시작으로 카메룬, 앙골라, 적도 기니 등 아프리카 4개국 순방에 나섰다. 교황이 알제리를 방문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EPA연합뉴스

교황 레오14세가 자신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계속 낼 것이며 자신은 트럼프 행정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이터·아에프페(AFP)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13일(현지시각) 알제리로 향하는 교황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트럼프 대통령)와 논쟁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일부 사람들이 행하듯 복음의 메시지가 오용돼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을 ‘종교적 전쟁’ 혹은 ‘성전’인 양 묘사하며 신의 뜻을 빌려 정당화해 온 데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교황은 “나는 앞으로도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일 것이며, 문제에 대한 정의로운 해결책을 찾기 위해 평화를 북돋고 국가 간 대화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오늘날 너무 많은 무고한 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누군가는 나서서 더 나은 길이 있다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취재진에 “나는 트럼프 행정부가 두렵지 않다”고도 했다.

교황은 “내가 하는 말은 결코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복음의 메시지는 명확한데,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역할을 정치적인 것, 혹은 정치인의 일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에게 “교황으로서 정신을 차리고 상식을 발휘하여 급진 좌파에 영합하는 것을 멈추고 정치인이 아닌 위대한 교황이 되는 데 집중하라”고 비난한 데 대한 반박이다.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레오14세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해 왔으며, 지난 11일에는 “전쟁의 광기”를 멈춰야 한다고 규탄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밤 글을 올리고 레오 교황은 “형편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자신을 예수에 빗댄 듯한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만든 이미지를 같이 올려 충격을 안겼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인 폴 코클리 대주교는 성명을 내고 트럼프의 발언에 “낙담했다”면서 “교황은 그의 경쟁자도, 정치인도 아니다. 복음의 진리로 말하고 영혼의 돌봄을 위해 일하는 그리스도의 대리자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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