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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러시아·중국·이란 뭉친 SCO “미국의 이란 공격 규탄”

러시아·중국·이란 등 서방과 대립각을 세워온 국가들이 참여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가 미국의 이란 공격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외교적 해법을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하며 정상회의를 마무리했다.

러시아·중국·이란 뭉친 SCO “미국의 이란 공격 규탄”

1일(현지 시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중국·이란 등 서방과 대립각을 세워온 국가들이 참여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가 미국의 이란 공격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외교적 해법을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하며 정상회의를 마무리했다.

1일(현지 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이틀간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10개 회원국 정상들은 “중동과 이란 인근 지역 정세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다수의 민간인 희생과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야기한 미국의 공격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선언문을 통해 “이 같은 행위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것으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크게 위협한다”며 “이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지하고, 현재의 무력 갈등이 정치적·외교적 방식으로만 풀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원국들은 또 “핵확산 방지 원칙이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면서 “특정 국가나 진영이 일방적으로 미사일 방어체계를 강화하는 것은 국제 안보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SCO가 군사·정치 동맹체가 아니며 특정 국가나 국제기구를 견제할 목적이 없다”면서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국제 평화 유지,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원칙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평화유지 관련 연합훈련을 정례화하는 등 회원국 간 군사협력을 확대할 필요성도 함께 언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6∼2027년 임기의 차기 순회 의장국으로 파키스탄이 선출됐다.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 10개 정회원국 정상과 대화상대국을 포함한 17개국 정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SCO는 2001년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이 참여해 출범한 다자기구다. 이후 인도, 파키스탄, 이란, 벨라루스가 가입하면서 현재 회원국은 총 10개국으로 늘었다.

출범 초기에는 테러·분리주의 대응 등 안보 협력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이 서방에 대응해 글로벌 사우스 결집을 도모하는 창구로 활용하면서 반서방 연대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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