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에서 참전 군인과 결혼한 뒤 전사 보상금을 노리는 검은 과부, 이른바 '블랙 위도'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리포트]
전선으로 떠나기 전 합동 결혼식을 올리는 러시아 군인들.
하지만 일부는 사랑이 아닌 돈을 노린 결혼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참전을 앞둔 남성을 유혹해 결혼하거나, 심지어 죽음을 앞둔 군인과 병원에서 결혼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는데요.
군인이 전사하면 배우자에게 지급되는 거액의 보상금을 노린 겁니다.
마리아는 아버지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뒤에야 참전 직전 한 여성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마리아/전사 군인의 딸 : "믿기지 않았어요. 사망진단서를 발급받는데 아버지가 결혼했다고 하더군요. 사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팟캐스트에서는 아파트를 사고 싶으면 군인과 결혼하라는 노골적인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팟캐스트 출연자/부동산 중개인 : "참전 군인을 찾으세요. 그가 죽으면 1억 4천만 원 (800만 루블)을 받으면 되죠."]
비난이 쏟아지자 팟캐스트 관계자들은 재판에 넘겨졌고 공개 사과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하며 전사자의 죽음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블랙 위도'에 러시아 사회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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