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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러, 총선 앞두고 다시 '탈러시아'…"추가 동원령 두려워"

여행 가방과 짐을 차에 싣고, 어디론가 떠날 준비를 서두릅니다.

러, 총선 앞두고 다시 '탈러시아'…"추가 동원령 두려워"

【앵커】

러시아 총선을 앞두고 추가 동원령이 내려질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남성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일부 남성들은 아예 해외로 떠나거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서둘러 출국 준비에 나서고 있는데요.

김준우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여행 가방과 짐을 차에 싣고, 어디론가 떠날 준비를 서두릅니다.

28살 이 러시아 남성은 가족과 연인을 뒤로한 채 결국 러시아를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러시아 남성(28세) : 러시아를 떠나게 돼서 정말 슬픕니다. 여자친구도 여기 있는데, 아직 전공의 과정을 밟고 있어서 두고 떠나기가 정말 힘들어요.]

최근 러시아에서는 해외로 떠나거나, 출국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해외 이주를 돕는 한 단체에는 지난달 접수된 문의가 지난 5월보다 8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예 해외에 거처를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조지아나 아르메니아, 세르비아 등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들이 주요 이주처로 꼽힙니다.

[레본 파트바카냔 / 부동산 중개업자 : 요즘 이곳 부동산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투자 목적도 있지만, 다시 동원령이 내려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려는 거죠.]

불안이 커진 건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추가 동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선거가 끝난 뒤 러시아가 올해 30만 명, 내년에 다시 30만 명, 모두 60만 명을 추가 동원하는 시나리오를 마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얀 슬로비츠키 / 인권 운동가 : 7월 중순부터 러시아에서는 동원령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불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연료 부족이나 인터넷 장애에 대한 걱정도 함께 커지고 있고요.]

러시아인들에게는 4년 전의 기억이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지난 2022년, 푸틴 대통령이 예비군 30만 명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자, 징집을 피하려는 남성들이 한꺼번에 국경으로 몰렸습니다.

무비자 국가로 향하는 항공권은 순식간에 동났고, 급히 러시아를 빠져나가던 사람들이 버리고 간 차량들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현재로서는 동원령이 필요한 어떤 시나리오도 없다'며 추가 동원설을 거듭 부인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우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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